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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반대하면 공무원부터…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시청 공급



부산

    주민 반대하면 공무원부터…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시청 공급

    서병수시장을 비롯한 부산시 간부들이 4일 오전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시음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기장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는 해수담수화 수돗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담수화 수돗물을 시청에 우선 공급해 공무원들이 직접 마시기로 했다.

    부산시는 4일 오전 10시 시청 1층 자원순환그린관 앞에서 '해수담수화 병입 수돗물' 배부를 시작했다.

    이날 시는 청사 내 시민들의 통행이 많은 곳에 시음회장을 준비하고 일반시민들이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직접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들이 가장 먼저 시음 행사에 참석했으며, 이달부터 시장실을 포함한 시 본청과 시의회· 상수도사업본부에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우선 공급해 공무원들이 일상적으로 마시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대화 등을 시도했으나, 수돗물 안전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지 않아 공무원이 나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해 지난 2014년 12월부터 1년여 동안 미국 NSF를 비롯한 5개 전문기관에서 104회나 수질 검사를 시행했으며, 그 결과 단 한 차례도 방사능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먹는물 수질에도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서병수 시장은 새해를 시작하는 시무식에서 "기장 해수담수 공급 문제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로 시민들의 정서를 이기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얼마가 걸리든 합의를 이뤄 나가는 '인내의 시간'을 감내할 것이고, 불신을 신뢰로 바꾸기 위해 끊임없는 소통과 설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반대 여론을 외면한 일방적인 공급 강행은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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