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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달라" 최태원 VS "가족 지킨다" 노소영, 진흙탕 싸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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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해달라" 최태원 VS "가족 지킨다" 노소영, 진흙탕 싸움 되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 회장에게 혼외자식이 있는 것을 알고도 6년 동안 참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만 해도 간통죄가 폐지되기 전이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꿋꿋이 버텼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 회장은 공개적으로 이미 이혼 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이혼에 대한 협의나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가정파탄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추궁해야하는 만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 노소영 관장 "불륜, 혼외자 알았지만 가족 위해 6년간 참았다"

    29일 재계 등에 따르면 노 관장은 최 회장과의 내연관계여성이 이혼할 무렵부터 외도 사실을 눈치챘고, 둘 사이에 아이가 태어난 것도 알고 있었다. 더구나 최 회장은 노 관장에게 "이혼해달라"는 요구도 수시로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 관장은 "가족을 지키겠다"며 꿋꿋이 버텨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간통죄는 폐지됐지만 노 관장이 최 회장에게 혼외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6년 전만해도 간통죄 고소가 가능했다.

    "노 관장은 분노 대신, 가족을 지키는 데 더욱 힘썼다"는 게 측근의 얘기다.

    최 회장과 노 관장 사이에는 1남 2녀의 자식이 있다. 장녀 최윤정 씨는 현재 노 관장과 함께 아트센터 나비와 행복 나눔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베이징 국제학교와 시카고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차녀 최민정 중위는 재벌가 상속녀 중 최초로 자원입대 해 해군 장교로 복무 중이다. 중국 베이징대를 마치고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해 11주간의 교육을 모두 이수한 뒤 지난 10월 26일 장교로 임관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막내 아들은 과거 소아당뇨 판정을 받아 치료 중에 있다. 과거 노 관장은 한 종교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소아당뇨 판정 당시 최 회장은 감옥에 갔다"며 "아들이 병원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인생의 가장 낮은 바닥에 있었다"고 힘겨웠던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 회장은 최근 한 언론사에 먼저 "노 관장과 십 년 넘게 깊은 골을 두고 지냈고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서로 공감하고 이혼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는 편지를 '직접' 보냈다. 6년 넘게 지속된 치욕에도 가족을 지키려던 노 관장은 또다시 "모두 내 책임"이고 "가장 큰 피해자는 가장 가까이 있던 내 남편"이라며 모든 잘못을 자신에게 돌리고 있다.

    최 회장은 광복절 사면·복권 4개월여만에 혼외 자식을 고백, 이혼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재벌 총수로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더구나 최근 간통죄가 폐지된 시점에서 뒤늦게 이를 공개한 것과 수감 중인 상태에서는 이와 관련한 사실을 밝히지 않다가 지난 8·15 광복절 특사로 나온 뒤 이제 와서 사실을 털어놓은 것도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놓고 마치 그동안 노 관장이 마음의 위로를 해주지 못했던 것처럼 불륜을 로맨스로 정당화하려한다"면서 "국내 서열 5위 기업의 총수라면 사회적 지도층이고 정상적인 기업 운영을 위해서는 공직자처럼 도덕적으로도 떳떳해야 한다. 사회공헌활동이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노소영 관장, 최태원 회장 이혼요구 거절…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나

    최 회장이 혼외자녀를 인정하면서 이혼을 공개적으로 요구했지만 노 관장은 "모두 내 책임이고 가정을 지키겠다"며 명확하게 이혼을 거부했다.

    현재 우리 법원은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소송시 최 회장의 '완패' 확률이 높다. 최 회장이 불륜을 저질렀고, 혼외자가 있다는 점에서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볼 가능성이 크다. 결국 노 관장의 동의가 없는 이상, 이혼은 힘들다.

    만약 이혼 소송이 길어질 경우 양측은 가정 파탄의 책임을 미루기 위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 회장의 이혼 의지가 굳은 만큼, 재산 분할을 통해 노 관장의 동의를 얻으려 할 수도 있다. 다만, 최 회장의 재산 대부분이 SK그룹 지분이라는 점에서 재산 분할이 이뤄진다면 그룹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NEWS:right}최 회장의 재산은 어림잡아 4조 원대로, 전직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의 재산 형성 기여도를 얼마나 인정하느냐에 따라 배분율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 관장은 SK 지분 0.01%(21억 9000만 원), SK이노베이션 지분 0.01%(10억5000만 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룹에 영향을 미치는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재산분할을 할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 회장은 SK 23.4%, SK케미칼 0.05%, SK케미칼우 3.1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SK 4조1905억 원 등 총 4조1942억 원에 이른다. 노 관장이 얼마를 받게 되느냐에 따라 SK그룹의 지배구조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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