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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CES ③] 첨단기술 경연장…로봇·드론·VR



IT/과학

    [미리보는 CES ③] 첨단기술 경연장…로봇·드론·VR

    • 2015-12-29 10:06
    '종합 ICT 전시장' 진화…로봇업체 참가 급증
    드론·웨어러블 신제품 대거 쏟아질 듯

    매년 새해 벽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최근 들어 무섭게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가전과 IT(정보기술)의 융합이 가속하면서 전자 기기를 둘러싼 모든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산업이 사물인터넷(IoT)으로 빠르게 수렴하고 있어서다.

    이제 CES는 개별 가전제품의 특장점을 소개하는 자리가 아니라 얼마나 다양한 전자 기기들이 어떤 첨단 기술로 서로 연결돼 차별화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무대로 변하고 있다.

     

    CES를 주관해 온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가 최근 소비자기술협회(CTA)로 명칭을 바꾼 것만 봐도 이제 이 행사는 '가전'에서 '기술'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개리 샤피로 CTA 회장은 CES 2016 개막일인 6일(현지시간) 기조연설에서 이렇듯 '종합 ICT(정보통신기술) 쇼'로 진화하는 CES의 미래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 로봇과 가상현실을 한눈에…첨단기술 경연도 '관전 포인트'

    50회째를 맞는 내년 CES도 TV 화질 경쟁이 치열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맞대결, 그리고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로 무장한 자동차 제조사 간의 각축전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메인 전시장에 얼굴을 내미는 로봇, 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의 경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CES는 로봇 등 인공지능(AI)을 갖춘 제품들이 본격적으로 대거 등장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CTA에 따르면 CES 2016에 참가하는 업체 가운데 로봇과 관련한 기업만 200여 곳에 이른다. 로봇 관련 업체들의 전시 부스 규모는 작년보다 71%나 늘었다.

    아이로봇이나 니덱 등 해외업체들이 각양각색의 완성형 로봇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탑재한 로봇청소기로 맞불을 놓는다.

    LG전자가 선보일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 플러스'는 스마트폰 앱에서 원하는 지점만 클릭하면 해당 장소로 이동해 청소를 해주는 제품이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은 모델명이 'R2-D2'로 알려진 로봇 냉장고를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R2-D2'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로봇인데 이 냉장고는 주인이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갖췄다.

    IC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상현실, 증강현실 기기들도 대거 쏟아진다.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제휴해 만든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의 체험전시장을 따로 꾸려 관람객을 맞을 계획이다.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는 최근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바이브VR'을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헤드셋은 물론 리모컨처럼 별도 조작이 가능한 컨트롤러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 'CES 터줏대감' 된 드론·웨어러블

    최근 CES에서 줄곧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와 드론의 인기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저가형 드론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DJI는 신형 드론 제품을 이번 CES에 대거 출품해 세계 최대 드론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액션캠 제조업체인 미국의 고프로(GOPRO)는 드론을 활용해 촬영할 수 있는 초소형 카메라를 내세워 기존 드론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드론과 통신기술의 시너지에 주목하는 이동통신 3사의 행보가 관심을 끈다. 이통3사 수장들이 모두 이번 CES에 참석할 계획인 가운데 특히 황창규 KT[030200] 회장은 글로벌 드론 업체들과의 제휴에 큰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웨어러블 기기들의 각축전도 볼만하다.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하면서 웨어러블 제품의 면면도 각양각색이 될 전망이다.

    가장 눈길이 가는 업체는 핏빗(fitbit)이다. 이 업체는 2013년 CES에서 몸 상태를 진단하는 손목밴드를 선보이고서 스타트업에서 일약 글로벌 IT업체로 떠올랐다.

    올 상반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으로 대박을 터트린 한국계 공동창업자 제임스 박(39)은 애초 CES 2016 기조연설자 명단에 올랐다가 나중에 빠졌다.

     

    핏빗은 올해 CES에서 패션업체 토리버치와 함께 만든 기기를 선보이는 등 제품군을 확장했던 만큼 내년 CES에서는 어떤 신제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국내 업체 가운데는 중소업체인 그린컴이 스마트밴드 '아이바디24'를 들고 CES에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S2'의 새로운 색상을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폰 전시는 주목할 만한 신제품은 없는 가운데 글로벌 제조사들의 다양한 중저가 모델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CES에 참가하지 않는 애플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화웨이, LG전자, 샤오미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번 CES에서 프리미엄급 모델을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중에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가장 먼저 탑재한 '2016년형 갤럭시A'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별도로 전시장을 꾸리지는 않되 사물인터넷이나 가상현실 플랫폼 기기로 소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사로 떠오른 화웨이는 중저가 모델 '아너5X' 공개하고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모델 '메이트8'도 전시할 계획이다. 소니는 초프리미어급 모델인 '엑스페리아Z5 울트라'를 공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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