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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의 '세월호 가두기'…외면 아니면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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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편의 '세월호 가두기'…외면 아니면 왜곡"

    민언련 "적은 방송 횟수에도 특조위에 대한 악의적 비판 많아"

    지난 16일 방송된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화면 캡처.

     

    종합편성채널(종편)이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 보도를 외면하거나 왜곡하면서 '세월호 가두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높다.

    사단법인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는 조중동과 TV조선‧채널A, 그리고 지상파 3사의 철저한 외면으로 인해 많은 국민에게 주목조차 받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며 "세월호 특조위 1차 청문회기간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TV조선, 채널A의 대표 시사 토크쇼 8개를 모니터한 결과, 관련 보도는 4꼭지에 불과했다"고 23일 지적했다.

    TV조선은 '장성민의 시사탱크' '김광일의 신통방통'에서 한 번씩 다뤘고, '뉴스를 쏘다' '이슈해결사 박대장'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채널A는 '뉴스TOP10'에서 2회 방송했고, '쾌도난마' '신문이야기 돌직구쇼+' '뉴스특급'에서는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 민언련의 설명이다.

    민언련은 "적은 방송 횟수에도 불구하고 특조위에 대한 악의적 비판은 많았다"며 "먼저 청문회에서 나온 주요 증언보다 해프닝에만 초점을 맞춘 방송보도의 행태가 종편 시사토크쇼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의인' 김동수 씨의 자해와 관련해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16일 방송)에 출연한 장제원 새누리당 전 의원은 "지금 세월호 청문회 하면서 세월호 의인이 자해 소동을 벌이고 이런 문제를 발생시키면서 계속 세월호 이슈를 총선까지 갖고 가기 위한, 이런 이야기들이 제가 볼 때는 새정치민주연합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추천하는 야당 위원들 간의 뭔가 정치적인 커넥션, 이런 부분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언련은 "마치 특조위와 새정치연합이 의도를 갖고 김동수 씨의 자해 소동을 유도한 것인 양 표현한 장제원 전 의원 막말은 어처구니없는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 "종편의 보도에서 분명히 드러내는 본심은 특조위 해체"

    반쪽짜리 청문회·불성실한 증인 답변 등을 두고 "특조위가 자초한 것"이라는 종편의 비아냥도 악의적 비판의 유형으로 꼽았다.

    채널A '김승련의 뉴스 TOP10'(14일 방송)에 출연한 김태현 변호사는 청문회 첫날 증인들이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에 대해 "세월호 특조위가 자초한 측면도 있다. 특조위가 출범부터 지금까지 너무나 권위를 잃어버릴 수 있는 행동들을 스스로 많이 했다. 그래서 특조위가 정치적인 논란의 한가운데 서 있게 되고 스스로 권위를 잃어버릴 수 있는 행위를 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증인들의 저런 불성실한 태도에는 세월호 특조위가 자초한 측면도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승련 앵커는 "세월호 특위의 권위가 떨어졌고, 그래서 반쪽 청문회가 이어졌고, 증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다만 유족들의 울분은 이어졌습니다만 자중이 필요하다는 모습까지 강조됐다는 것, 어쩌면 오늘의 한 단면이 아닌가 싶다"고 정리했다.

    민언련은 종편이 "유병언 일가와 이준석 선장이 아닌 해경만 증인으로 채택했다"며 트집을 잡던 모습도 악의적 비판에 포함시켰다. 여당 특조위원들이 했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다는 것이다.

    그 예로 TV 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15일 방송)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의 "순서대로 밟아나가야 할 부분은 밟아나가야 한다, 이준석 선장이라든가 당시 사고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던 사람들을 조사해야지, 왜 갑자기 대통령을 여기다 포함을 시키느냐"는 말을 들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조사를 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비난한 점도 꼽혔다.

    16일 방송된 TV 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서 장성민 앵커는 "결과적으로 나온 토론 내용들을 보면, 7시간을 조사하기 위한 사실상 일명 '7시간 조사위원회'로 요약이 될 것 같다. 내년 총선 때까지 어떻게 해서든 박근혜 대통령을 한번 정치적으로 활용해보자, 조사하는 흉내를 내보자 해서 4월 총선을 위해 야당의 정치적 쟁점을 만들어보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들"이라며 "그렇게 가다보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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