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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냐 김무성이냐'...與 공천기구서 '대리戰'



국회/정당

    '박근혜냐 김무성이냐'...與 공천기구서 '대리戰'

    오늘 인선 마무리되면 공천체제 출항...'컷오프·결선투표·전략공천' 암초

    왼쪽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자료사진)

     

    새누리당 공천권 투쟁의 전장(戰場) 격인 공천특별기구가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12월 임시국회 막바지 기류와 교차해 공천 정국이 찾아오고 있다.

    최고위원회가 지난 7일 황진하 사무총장을 기구 위원장에 앉히며 출항을 예고한 뒤 위원 인선에서 난항을 거듭하다 결국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계파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위원장·위원 인선이 샅바싸움의 성격을 띠었다면 기구 구성 뒤 공천 룰(rule) 논의부터는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펼쳐지게 된다.

    친박계의 전략공천 요구에 김무성 대표가 굴복할지, 결선투표가 비박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과반 미달 지역구에서 일괄 실시될지 등 공천기구가 만드는 세부적인 ‘게임의 룰’에 따라 각 계파 소속 의원들의 ‘생사(生死)’도 엇갈릴 수 있다.

    ◇ 계파 동수(同數) 공천기구...‘친박 VS 비박’ 대리전 예고

    최고위는 21일 친박계와 비박계가 동수로 구성된 공천기구 위원인선안(案)을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김무성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심번호제 도입에 합의한 뒤 역풍을 맞아 ‘공천기구 구성’을 수용한 뒤 3개월 가까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돛을 올리게 된 셈이다.

    공천기구는 결국 계파 간 기계적인 인원수 맞추기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공천기구는 11~12명으로 구성될 것이라 한다.

    일단 황 사무총장을 필두로 홍문표, 박종희(원외) 등 제1, 2 사무부총장,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당연직이다.

    여기에 김무성 대표가 2명, 서청원· 김태호·이인제·김을동·이정현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가 각 1명을 추천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이 비박계로, 나머지 최고위원과 원 원내대표가 친박계로 분류된다. 사무총장단은 황 사무총장과 홍 부총장이 비박, 박 사무부총장이 서청원 최고위원의 직계다. 권 기획본부장은 비박계다.

    최고위와 사무총장단 등 관련 당직의 총합을 합쳐 6:6의 구도다. 때문에 이들이 각자 공천기구에 직접 참여하거나, 1명씩을 추천하게 되더라도 기구 구성원의 계파 분포는 동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추천 몫으론 비박계에서 강석호·이진복·서용교 의원 등이, 친박계에선 김재원·김태흠·이장우·함진규 의원 등이 거론된다. 경대수·김도읍·김진태 의원 등도 이들과 함께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내에선 “공천기구가 어떤 식으로 구성되든 결국 최고위의 대리인들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모든 의결은 최고위를 거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고위의 인적 구성에선 친박계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 반면 비박계 의원들은 “최고위는 당무와 관련한 집행기구일 뿐 새로운 공천 룰의 도입과 같은 당헌·당규 개정사항은 의원총회에서 다뤄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의총은 비박계가 다수다.

    최고위와 의총에서 각각 우위를 점한 계파가 엇갈리는 당내 역학구도 때문에 공천기구에서 어떤 결론이 도출되든 당내 논란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할 수 있는 현역의원 컷 오프(예비심사), 전략공천 등을 도입하거나, 안 되면 박심을 등에 업은 후보들의 최종 담판이 보장되도록 ‘결선투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현역의원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무성 대표와 비박계는 결선투표 실시 요건을 ‘오차범위 내 접전 지역구’로 엄격히 하자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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