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가장 살기 좋은 나라 노르웨이와 한국의 차이점



국제일반

    가장 살기 좋은 나라 노르웨이와 한국의 차이점

    남성의 '무임금노동(=집안일) 시간'

    유엔개발계획(UNDP)가 발표한 2015년 인간개발지수(HDI)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는 노르웨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188개국 가운데 17위다.

    평균 수명과 건강 상태, 지식 및 교육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HDI 지수 평가 결과, 노르웨이는 0.944점을 받아 무려 12년째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올랐다.

    그렇다면 노르웨이와 우리나라는 과연 어떤 점이 다를까?

    UNDP의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 중 하나는 남성·여성별 임금·무임금 노동 시간이었다. 임금 노동은 보수를 받는 일이고, 무임금 노동은 집안일이나 육아 등 돈을 받지 않고 하는 일을 뜻한다.

    1위인 노르웨이를 비롯해 최상위권에 올라있는 스위스 및 북유럽 국가 등을 보면, 남성과 여성의 임금 노동·무임금 노동 시간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난다.

    노르웨이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임금 노동은 250분, 무임금 노동은 180분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임금 노동은 181분, 무임금 노동은 230분이었다.

    (사진=유엔개발계획(UNDP) 제공)

     

    이와 비교할 때 한국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임금 노동은 246분에 무임금 노동은 39분에 그쳤다. 반면에 여성은 임금 노동 145분, 무임금 노동 188분으로 나타나 남성에 비해 임금 노동은 적게 하고 무임금 노동은 4배 이상 많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막대형 그래프를 보면 한국의 남녀간 차이는 노르웨이나 미국(8위) 등에 비해 훨씬 눈에 띄고, 남녀 차별이 심한 아랍권의 이란(69위), 이라크(121위) 또는 중국(90위)과 비슷한 모양새로 나타난다.

    UNDP는 '보수 노동'의 남녀 격차를 주목하면서, "무임금 노동의 부담은 줄여야 하고, 여성에게는 임금 노동의 기회가 더 많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무임금 노동도 사회적으로 삶의 질 향상과 개인 능력 개발에 일조하기 때문에, 경제적 가치가 재평가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188개국의 HDI 종합 평가 결과 1~49위는 '매우 높은 수준', 50~105위는 '높은 수준', 106~143위는 '보통 수준', 144~182위는 '낮은 수준', 182~188위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분류됐다.

    17위인 우리나라는 전년도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웃 국가인 일본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낮아진 20위로 나타났다.

    내전과 IS 사태 등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리비아(94위)와 시리아(134위)는 전년도에 비해 15~30순위 가량 낮아졌다.

    반면에 인도는 전년도에 비해 5계단 상승해 130위에 올랐다. '매우 낮은 수준'의 최하위 5개국은 부룬디, 차드, 에리트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니제르로 조사됐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