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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 "집밥같은 새 앨범, 홈쇼핑에 내놓은 이유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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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시드 폴 "집밥같은 새 앨범, 홈쇼핑에 내놓은 이유는요…"

    -유희열과 국수먹다 홈쇼핑 판매 아이디어 내놔
    -15곡 빼곡히 들어찬 풀코스 같은 앨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루시드 폴 (조윤석·가수)

    홈쇼핑 채널에서 가수가 음반을 판다. 이게 상상이 잘 되지 않는 이 일이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새벽 2시, 홈쇼핑 채널에서 가수 루시드 폴이 자신의 음반과 제주감귤을 함께 팔았습니다. 9분 만에 매진이 됐다해서 주말 사이에 큰 화제였는데요.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죠. ‘보이나요’, ‘그대 손으로’, ‘고등어’ 등등 정말 주옥 같은 맑은 노래들을 많이 부른 가수죠. 루시도 폴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루시드 폴> 안녕하세요. 루시드 폴입니다.

    ◇ 김현정> 2년 만의 컴백, 반갑습니다.

    ◆ 루시드 폴> 반갑습니다.

    ◇ 김현정> 우선 오래 기다려온 팬들에게 인사부터 한마디 하실까요?

    ◆ 루시드 폴> 7번째 정규앨범이고요. ‘누군가를 위한’이라는 앨범을 준비해서 이번에 동화책과 CD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 곧 선보이게 될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데뷔 10년 되셨잖아요.

    ◆ 루시드 폴> 작년에 데뷔했는데요. (웃음)

    ◇ 김현정> (웃음) 마음은 늘 신인 같아야죠. 그게 좋습니다마는. 데뷔 10년차 7집 가수가 홈쇼핑에서 음반을 판매하셨어요.

    ◆ 루시드 폴> 네. 패키지처럼 여러분들에게 선물처럼 드린다는 생각으로 준비한 음반이어서 좀 유쾌하게 해 보고 싶었습니다.

    ◇ 김현정> 음반소개도 하고 가수 소개도 하고 이러면서 정말 홈쇼핑처럼?

    ◆ 루시드 폴> 쇼핑호스트분께서 정말 나오셔서 소개를 해 주시고, 그리고 저희 안테나 식구들이 나갔었었어요. 유희열 씨가 또 이렇게 얘기를 해 주시고. 페퍼톤스 두 분은 실제로 전화상담을 받으셨어요.

    ◇ 김현정> (웃음) 저 봤어요. 그런데 홈쇼핑에서 뭔가를 판매한다는 게 이게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닌데 쑥스럽지 않으셨어요? (웃음)

    ◆ 루시드 폴> 굉장히 쑥스럽고요. 저희도 그렇고 홈쇼핑 회사에서도 이런 기획이 없었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일단 그 시간대에 방송 편성을 잡는 것부터 어려웠고, 그리고 귤과 책과 엽서와 CD가 같이 묶여 있기 때문에 이걸 농산품으로 봐야 되는지 아니면 문화상품으로 봐야 되는지. 이런 법적인 문제도 좀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정성껏 담은 귤이 깨지면 안 되니까 계속 테스트해서 계속 어떻게 하면 깨지지 않을까 고민했고요. 저희가 직접 키운 귤인데.

    루시드폴 홈쇼핑 음반판매 방송화면 (사진=안네타뮤직 제공)

     

    ◇ 김현정> 아, 이게 지금 다 우리 루시드 폴이 키운 감귤입니까?

    ◆ 루시드 폴> 사실은 나무가 알아서 다 했죠. (웃음) 저는 이제 나무를 돌본 사람인데 그러면 따는 것도, 우리가 직접 따는 게 더 의미가 있지 않겠나. 해서 안테나 뮤직 식구들이 다 내려오셔서 하루 종일 같이 수확을 했어요, 정말. 이런 일들이 이제 음악 기획사에서는 일어난 적도 없고 일어나지도 않을 것 같은 일들이었던 거죠.

    이번에 제가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은 다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글도 썼고. 잘 못 찍는 사진이지만 찍어놨던 기록들도 같이 엽서로 담았고요. 제가 키웠던 귤 그리고 노래는 물론이고요. 선물로 드리고 싶었습니다.

    ◇ 김현정> 준비한 게 1000장의 앨범이었는데. 9분 만에 매진이 됐다면서요?

    ◆ 루시드 폴> (웃음)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은 이 아이디어를 처음에 저희가, 유희열씨랑 국수집에서 국수 먹다가. 제가 이번 앨범은 꼭 이렇게 좀 해 보고 싶다고 그랬더니, 보통 다른 기획사 같으면 어림도 없겠죠. 너무 어마어마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유희열 씨가 ‘그러면 우리 홈쇼핑에서 한번 해보자, 그런 좀 새로운 채널을 한번 만들어보자.’

    요즘에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가수가 나와서 자기 앨범을 30분, 40분씩 얘기하고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할 수 있는 채널이 없거든요. 그래서 홈쇼핑 채널을 통해서 앨범 소개도 하고 음악 얘기도 좀 하고. 그리고 안테나 뮤지션들이 같이 나가서, 같이 축하하는 어떤 작은 축제 그런 장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방송 끝나고 참 보람 있었고 즐거웠고 행복했던 기억이었다,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 김현정> 재미있네요. 그러니까 이게 정말 음반을 충실하게 소개할 수 있는 대중매체가 많이 없죠? 루시드 폴처럼 노래하는 음유시인, 정말 실력있는 싱어 송 라이터들이 설 자리가 많이 줄었어요.

    ◆ 루시드 폴>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더 열심히 음악하고 앨범을 더 충실히 만드는 게 저의 할 일이라고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리고 보면 예전엔 무조건 A면, B면 최소 한 면당 5곡씩은 들어갔어요. 그런 정규앨범들을 다 내지 않았습니까, 가수들이? 밥으로 따지면 집밥 같은 이런 앨범들.

    ◆ 루시드 폴> 풀코스 요리 같은. (웃음)

    ◇ 김현정> 그러게요. 정규앨범을 낸 루시드 폴한테 고맙네요. 자그만치 15곡이 담겨 있다고요? 정식 음원발표는 내일, 화요일이라고 들었어요.

    ◆ 루시드 폴> 사실은 제가 며칠인지 잘 모르겠고요. (웃음)

    ◇ 김현정> 언제 나오는지 모르세요? (웃음)

    루시드폴 (사진=트위터 갈무리)

     

    ◆ 루시드 폴> 그러게요. 내일이군요. (웃음)

    ◇ 김현정> 본인 앨범도 음반 가게 가서 한번 보시고요. (웃음)

    ◆ 루시드 폴> (웃음) 사실 예전에는 그것도 참 많이 했어요. 몰래 가서 재고 몇 장 남았지? 이런 것도 보고 그랬었어요.

    ◇ 김현정> (웃음) 택배를 받으실 분들께 끝으로 한 말씀해 주시죠.

    ◆ 루시드 폴> 혹시라도 귤이 깨지더라도 너무 이렇게 속상해하지 마시고요. 저희가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수확한 지 일주일 조금 넘은, 일주일도 안 된 귤이거든요. 그러니까 드실 수 있을 겁니다. 관심 가져주시고 주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번 7집 앨범 많은 분들의 사랑 받으리라 믿으면서 응원하면서 오늘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

    ◆ 루시드폴>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가수 루시드 폴 만났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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