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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와 거래 3년, 우량기업 망할 판"



사회 일반

    "롯데마트와 거래 3년, 우량기업 망할 판"

    육류가공회사 (주)신화 (자료사진)

     

    - 전라북도 인증까지 받았던 우량 업체
    - 롯데마트 "성장시켜주겠다"며 거래 제안
    - 각종할인행사, 롯데는 생색만 부담은 납품업체 몫
    - 적자 보전? 말로만 하고 대급지급 안하더라
    - 롯데측이 부담해야 물류비도 납품업체에 돌려
    - 신용카드 이벤트 마케팅비용도 50% 부담하게 해
    - 적자보전 요구하니 오히려 화를 낸 롯데MD
    - 공정위, 롯데가 약 48억원 물어내라고 했지만
    - 롯데는 안주고 버티고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5년 12월 8일 (화) 오후 7시 0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윤형철 ('신화' 대표이사)

    ◇ 정관용> 대기업과 중소기업 거래에 있어서 대기업의 횡포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고요. 여러 차례 지적을 했습니다마는 여전히 반복 또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중소기업 대표 한 분을 모셨는데 육류가공유통업체 대표입니다. 연매출이 650억원에 달하는 아주 우량한 회사였다고 그래요. 그런데 3년 전에 롯데마트와 납품계약을 맺은 뒤에 오히려 적자 폭이 너무 커져서 경영난에 빠졌고 공정위에 제소를 해서 이겼는데 아직도 롯데마트는 돈을 주고 있지 않다고 하네요. 자세한 얘기 한번 들어보죠. 주식회사 ‘신화’의 윤형철 대표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형철>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언제 만드신 회사입니까?

    ◆ 윤형철> 저희가 창업한지는 2002년에 저희가 창업을 했고요. 법인으로 전환한지는 5년 정도 됐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한 14, 15년 됐네요.

    ◆ 윤형철> 네.

    ◇ 정관용> 육가공업체?

    ◆ 윤형철> 네, 맞습니다.

    ◇ 정관용> 소고기, 돼지고기 이런 것?

    ◆ 윤형철>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 윤형철> 도축 하고 가공을 해서 납품을 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 정관용> 그럼 생산하는 목장을 직접 하시는 건 아니고.

    ◆ 윤형철> 네. 농장 계약을 해서.

    ◇ 정관용> 거래처를 잡아서 중간에서.

    ◆ 윤형철>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도축부터는 직접 하시는 거예요?

    ◆ 윤형철> 네, 도축부터는 임도축을 하고요. 그다음에 가공을 해서 납품을 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되어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연매출이 650억?

    ◆ 윤형철> 네.

    ◇ 정관용> 그러면 이쪽 업계 가운데선 꽤 큰 것 아닙니까?

    ◆ 윤형철> 그렇죠. 매출이 메이저급이라고 해서 상당히 개인회사가 이 정도 매출을 올리는 경우는 드물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그러다가 롯데마트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 윤형철> 네. 저희가 계속 성장을 하고 있었거든요. 계속 발전을 해서 적자 한 번을 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저희가 12년도에 전북도의 브랜드 인증을 받았습니다.

    ◇ 정관용> 도 브랜드? 전라북도 도 브랜드?

    ◆ 윤형철> 네, 그 인증을 받고 하니까.

    ◇ 정관용> 그건 전라북도에서 아주 믿을 만한 육가공업체다라고 인정해 준 거네요?

    ◆ 윤형철> 네, 그렇습니다. 그런 부분으로 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부분이라 경영자로서는 저희가 사업을 하다 보면 대기업에서 요청이 오면 저희도 욕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거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아니, 욕심이 아니라 기회죠, 기회.

    ◆ 윤형철> 저희한테는 큰 기회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롯데마트에서 먼저 연락이 왔어요?

    ◆ 윤형철> 네.

    ◇ 정관용> 그래서요. 어떤 계약을 하셨습니까?

    ◆ 윤형철> 우선은 상당히 비전을 잘 제시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매장이 200개 정도 되고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점차적으로 계속 성장을 시켜줄 테니까 우선은 잘 따라와라. 그래서 저희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협조도 잘 했고 롯데 가면 롯데 시스템에 따라야 하잖아요. 그렇게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적자가 쌓여요?

    ◆ 윤형철> 네. 처음에는 투자를 당연히 하는 거라고 저는 봐요. 왜냐하면 저희는 장사꾼이 아니고 어차피 저희는 사업이기 때문에 초창기에는 저희가 직원들 투입도 하고 또 처음부터는 이게 이익이 날 수는 없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행사를 강요를 하더라고요.

    ◇ 정관용> 행사가 뭐죠?

    ◆ 윤형철> 삼삼데이라든가.

    ◇ 정관용> 삼삼데이?

    ◆ 윤형철> 창립기념일이라든가.

    ◇ 정관용> 아, 할인행사?

    ◆ 윤형철> 네, 할인행사. 삼삼데이 보면 삼겹살 9900원, 롯데가 행사하는 게 있을 거예요. 그건 롯데가 행사하는 거거든요. 롯데가 소비자한테 어떻게 보면 할인을 싸게 해 줘서 판매를 하겠다.

    ◇ 정관용> 자기들이 납품업체한테 사서 대신에 자기들이 할인해서 그렇게 하는 게 원칙이죠.

    ◆ 윤형철> 네, 그런 행사인데 결국은 생색은 롯데가 다 소비자한테 내고 그 뒤에 적자 나는 부분은 저희한테 전가시키고 그런 상황이 되는 거죠, 실제적으로.

    ◇ 정관용> 원래 이렇게 납품단가 계약을 안 했어요?

    ◆ 윤형철> 아니, 저희 롯데가 원가표를 줍니다. 줘서 그것도 전부 이익을 다 가져갔을 때 두당 15000원 이익을 낸다는 그런 게 거기에 다 써있어요. 그런데도 거의 3, 40%씩 행사할 때는 다 후려서 단가를 후려치기 하는 거죠, 납품단가를.

    ◇ 정관용> 그러니까 애초에 계약할 때는 할인행사 할 때는 어떻게 한다, 이런 게 없었어요?

    ◆ 윤형철> 네. 그런 부분도. 어느 누가 '적자 날 테니까 와서 들어올래?' 하면 누가 들어가겠습니까?

    ◇ 정관용> 안 들어가죠.

    ◆ 윤형철> 네, 말이 안 되는 거고 분명히 롯데는 얘기를 합니다. 보전을 해 줄 테니까.

    ◇ 정관용> 보전?

    ◆ 윤형철> 네, 행사를 하면 당연히 저희는 반발하지 않습니까? 단가가 싸기 때문에. 그러면 보전을 해 줄 테니까 우선 참여를 해라. 그리고 다음에 보전을 해 주겠다. 그런 식으로 가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원래 납품원가보다 더 낮은 할인가격은 차액이 발생할 것이고 그 차액만큼은 나중에 돈으로 주겠다?

    ◆ 윤형철> 보전을 해 주겠다. 어떤 부분이든 물건을 비싸게 매입하든지 보전을 해 주겠다고 하니까 저희는 솔직히, 롯데측이 절대적인 갑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막 함부로 하지 못해요. 그리고 또 참여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러면 실제적으로 저희 같은 경우는 참여를 하고 나면 그 단가도 어떻게 보면 저희가 싸게 내서 적자가 나는 건데 거의 3, 40% 이상 싸게 단가를 후려치거든요. 그러면 적자가 나는 건데 거기에 또 납품단가에서 물류비를 또 10% 정도 떼고 입금을 시켜요, 일방적으로. 쉽게 얘기해서 저희가 물류를 해주거든요.

    ◇ 정관용> 물류도 담당을 해 줘요?

    ◆ 윤형철> 저희가 그 물류를 센터까지 입고를 시킵니다. 그러면 거기에서 검수를 하고 입고를 받아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보면 다른 제품들 있잖아요. 같이 검수해서 입고 받은 부분을 해서 야채라든가 청과라든가 그런 부분을 센터, 자기 매장으로 하는 부분인데 그 부분을 가지고 저희한테 10%씩 떼는 거예요. 그러니까 행사가 보통 40톤이면 5억 정도 되거든요. 그러면 이 5억을 저희가 그것도 적자나서 납품을 한 건데 거기에 10%, 5000만원을 떼고 4500만원만 입금을 시켜요.

    ◇ 정관용> 4억 5000만원만.

    ◆ 윤형철> 네, 4억 5000만원만. 그러니까 저희는 거기에서 물류비에서 적자가 또 나는 거예요, 저희한테는. 그런데 이 물류비나 이런 세절비용은 지금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표준거래약관에 보면 계약서에서는 분명히 그 부분은 입고된 이후는 롯데가 내게끔...

    ◇ 정관용> 책임지게끔.

    ◆ 윤형철> 네, 공정위에 판결도 지금 나와 있고요. 실제적으로 지금 홈플러스나 이마트는 2014년 한 1월경부터 지금 안 받는 걸로.

    ◇ 정관용> 물류비를?

    ◆ 윤형철> 물류비나 세절비용을 안 받는 걸로 되어 있어요.

    ◇ 정관용> 세절이라는 건 뭐?

    ◆ 윤형철> 직납을 하는데 저희가 썰어서 납품을 해야 돼요. 그런데 거기에 저희가 비용이 발생하고 로스가 발생되고 물류비 또한 발생이 됐는데 그것 또한 저희한테 전가를 시키고.

    ◇ 정관용> 세절비. 잘라서 오는 것.

    ◆ 윤형철> 네, 직납이면 롯데직원이 직접 해야 되거든요.

    ◇ 정관용> 자기들이 잘라야 하는 걸.

    ◆ 윤형철> 네, 또 데이몬이라는 업체가 있는데 그게 롯데를 위해서 일하는 일종의 브랜드마케팅 업체인데요, 데이몬이 저희를 위해서 일하는 건 아니거든요. 1년에 한두 번 롯데를 위해서 품질검사를 하는데요, 그것도 수수료를 1%를 저희한테 전가를 시키고.

    ◇ 정관용> 브랜드마케팅 회사한테 들어가는 돈을.

    ◆ 윤형철> 저희한테 청구를 하는 거죠. 그리고 그게 계약서에 보면 롯데하고 상관없다고 신화를 위해서 하게끔 되어 있는데 저희를 위해서 한 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실제적으로.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게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그러니까 우선 납품단가도 롯데마트가 다른 데보다는 좀 싸죠?

    ◆ 윤형철> 저희가 실제 600억 정도 되면 저희가 15억, 18억 정도 연이익을 냈어요. 원래 도매이기 때문에 마진이 적은 편이지만 꾸준히 계속 15억, 18억씩 저희가 이익이 났거든요, 15억씩. 그런데 롯데랑 거래한 이후부터 20억, 40억씩 적자가 난 겁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기본 계약된 납품단가도 다른 곳보다 더 낮고.

    ◆ 윤형철> 두당 15000원이면, 60만원에 15000원이면 전부위를 또 가져가야 되는데 전부를 가져가지도 않아요.

    ◇ 정관용> 게다가 할인행사를 할 때.

    ◆ 윤형철> 거기에 30%씩.

    ◇ 정관용> 3, 40%를 더 싸게 팔아버리는데.

    ◆ 윤형철> 네, 삼겹, 목살만 그것도.

    ◇ 정관용> 그렇게 할인으로 나가는 물량이 얼마나 돼요?

    ◆ 윤형철> 70%, 80% 됩니다.

    ◇ 정관용> 전체 중에?

    ◆ 윤형철> 네.

    ◇ 정관용> 7, 80%가. 아주 기준가가 그거군요? 래놓고 나중에 보전해 준다고 해 놓고 안 준다?

    ◆ 윤형철> 네, 보전을 해줘야 맞지 않습니까? 실제적으로. 그런데 이게 상당히 어려운 게 뭐냐 하면 저희는 한 번 적자를 보면 물량이 40톤입니다. 40톤이면 저희가 10일에서 12일 생산분이거든요. 그러면 저희는 다른 업체들 거래를 못 해요. 그 행사기간 때는.

    ◇ 정관용> 그거 한다고.

    ◆ 윤형철> 그런데 삼삼데이 때는 삼겹이 많이 딸리거든요. 그런데 이 기간에는 우리는 다른 거래처도 거래를 못하는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또 물건을 행사 때만 가져가고 또 행사 끝나면 안 가져가버려요. 그러면 우리는 또 그게 적체가 돼요. 왜냐하면 예를 들어서 물건이 지금 막 부족할 때 업체들에 납품을 해줘야 하는데 그곳에 우리가 납품을 안 해 주면, 롯데에 공급하느라고 다른 곳을 안 해주면 괘씸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거래처가 완전히 끊기죠.

    ◆ 윤형철> 네. 끊기고 영업적인 데미지를 입고. 그러면 쳐질 때 또 아쉬운 소리 하면 거기에서도 웬만큼 싼 가격 아니면 안 가져가거든요, 괘씸죄가 있다고 보니까. 그런 이중고를 겪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점점 가면 갈수록 적자는 커지고. 그러다 보니까 롯데 유통업체는 정리가 되고 지속될 수밖에 없는 거예요. 더 저희를 흔들 수밖에 없는 것이고, 롯데는. 흔들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돼 버리는 거죠.

    ◇ 정관용> 게다가 물류비 또 세절비, 고기 썰어내는 것. 심지어는 브랜드마케팅비 이런 것까지 떼더라.

    ◆ 윤형철> 그리고 또 행사를 하는데 카드행사도 하고.

    ◇ 정관용> 카드행사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 윤형철> 그러니까 저희하고 관련 없는 카드인데.

    ◇ 정관용> 신용카드?

    ◆ 윤형철> 네. 예를 들어서 무슨 카드로 결제했을 경우에는 더 싸게 준다. 그 부분을 마케팅비에서 우리한테 50%를 청구를 해요.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면.

    ◇ 정관용> 그건 그 카드회사하고 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 윤형철> 네, 그렇죠. 그런데 저희가 일방적으로 우리하고 관련되지 않은 카드회사에 그 마케팅비도 우리가 50%를 내야 되는데 그 카드회사는 저희하고 아무런 관련이 없고요, 실제적으로.

    ◇ 정관용> 그러면 우리 청취자 분들 이해하기 쉽게 삼겹살 한 근이 원래는 얼마 정도 받아야 되는데.

    ◆ 윤형철> 롯데매장에 가면 아주 쉽습니다. 거기 가면 예를 들어서 2만원씩 팔다가 갑자기 전단에 9900원, 1kg에. 9900원 할인행사를 한다는 그런 행사가 있어요. 그게 결국은 롯데가 행사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20000원을 받아야 하는 것을 9900원에 파는데 거기서 또 물류비, 세절비, 브랜드마케팅 그다음 신용카드 그거 빼면 손해 들어오는 건 얼마예요?

    ◆ 윤형철>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그 부분을 계산을 해봐야 하는데요. 실제적으로 40톤이 와서 5억 정도 삼겹이 된다면 저희가 거기에 한 30% 정도 적자를 보고 가는데 거기에 또 5000만원이라는 물류비를 또 내야 돼요. 그리고 거기에 또 세절이라든가 그런 데이몬 수수료를 따로 저희한테 전가를 시키고 저희가 내줘야 하고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 정관용> 그럼 한 반값밖에 안 되나요?

    ◆ 윤형철> 실제적으로 2만원인데 1만원에 파는 그 판매액 자체가 반값이고 저희한테 30% 정도 더 싸게 하는 거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보전해 준다고 약속을 했는데 보전해달라고 요구를 해왔을 것 아니에요?

    ◆ 윤형철> 네. 계속적으로 해 왔죠.

    ◇ 정관용> 뭐라고 해요, 롯데마트에서는?

    ◆ 윤형철> 보전해 준다고 합니다.

    ◇ 정관용> 말로만? 3년 동안 계속 말로만?

    ◆ 윤형철> 네. 계속 이유를 대요. 이런 부분에서 이런 상황이니까 다음에 주겠다. 그리고 이 돈을 주기 위해서 이런 상황이니까 다음에 해 주겠다 하는데 저희는 이미 롯데 매장에 직원이 한 100명 정도 들어가 있고 실제적으로 운영을 또 해야 되는 상황이고 빠지기도 쉽지 않아요. 그리고 이미 이런 적자를 본 상황에서 롯데가 분명히 책임이 있는데 보전을 해 주겠다고 하는데 저희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상황도 못 되고요.

    ◇ 정관용> 그러다 보니 세월만 3년이 갔다, 이런 얘기군요.

    ◆ 윤형철> 네.

    ◇ 정관용> 보통 이런 대기업들과 거래를 하다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찾아가는 것도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용기가 없으면 못하는 거고 아예 이 업체랑 계약을 끝내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못하는 거잖아요.

    ◆ 윤형철> 그러니까 이번 년에 초에 엠디가 바뀌었어요. 담당책임자가요. 담당책임자가 바뀌었는데 그 전 엠디가 무책임하게 그냥 나가버린 거예요. 바뀐 거예요. 우리는 담당 엠디가 분명히 우리한테 보전약속을 했었는데 그래서 제가 재무제표도 보여주고 상황을 설명을 해 주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지금 이렇게 신용이 안 좋아져서 지금 막대한 이자를 물고 있다. 실제적으로 저희가 이자가 연 2억 7500만원을 더 부담하는 상황이거든요. 롯데 때문에 신용이 안 좋아져서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6월까지는 어떻게든 흑자가 내야 됩니다. 그래서 그 엠디도 '걱정하지 마라. 나는 그런 부분에서 확실히 해 주겠다' 해서 저희 또 행사를 시켰어요. 또 행사에 참여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절대권자니까요.

    ◇ 정관용> 믿어야 되고.

    ◆ 윤형철> 그래서 저희는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참여를 했는데 6월달 되니까 더 적자가 커진 상황이 돼서.

    ◇ 정관용> 보전해주는 건 없고?

    ◆ 윤형철> 네, 그러더니 더 화를 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법에 호소를 했어요.

    ◇ 정관용> 그래서 공정거래위원회를 찾아갔다.

    ◆ 윤형철> 네, 공정거래위원회 조정원을 찾았어요. 저희가 조정원을 찾아서 했더니 오히려 롯데는 이런 상황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은 않고 그냥 비싼 변호사 사서 힘으로 가는 거죠.

    ◇ 정관용> 그러면서는 납품을 이제 끊어버리던가요?

    ◆ 윤형철> 지금 저희 거래 안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공정거래위원회 찾아가는 순간?

    ◆ 윤형철> 아니, 순간은 아니고요.

    ◇ 정관용> 조금 지나서.

    ◆ 윤형철> 네, 조금 지나서. 어차피 발주가 거의 미미했었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끝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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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형철> 발주가 거의 없었고 지금은 아예 없고요.

    ◇ 정관용> 거래는 끊고 변호사 사서 그냥 대응을 하더라?

    ◆ 윤형철> 네.

    ◇ 정관용> 그다음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우리 윤형철 대표 회사 측이 이겼잖아요. 얼마를 물어내라고 했죠?

    ◆ 윤형철> 분명히 48억 1700만원을 물어내라고 했습니다.

    ◇ 정관용> 그런 판결이 내려졌는데 안 따라요, 롯데마트가?

    ◆ 윤형철> 제가 참 어이가 없는 게 이번에 KBS 9시 뉴스에 나왔거든요. 그 뉴스에 나와서 거기에 방영이 돼서 롯데 측에 물었더니 롯데는 참석도 안 하고 신화만 일방적으로 참석시켜서 신화 편만 들었다고 하는데요.

    ◇ 정관용> 조정하는 회의에?

    ◆ 윤형철> 네, 그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조정원에 가보시면 몇 번, 몇 번, 몇 번 참석을 하고 일자별로 다 나와 있고요. 얼마, 무슨 자료를 냈는지 다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걸렸어요. 만약에 우리 주장만 했을 경우에는 하루 만에 그 판결을 내리고 그리고 조정원에 나중에 위원회에 회의까지 가서 결론이 난 거거든요. 조정위원회 위원들이 9명이 참석을 하는데 거기에 유통전문가, 변호사 다 참석을 합니다. 전문가들이 내린 판결이거든요, 쉽게 얘기해서.

    ◇ 정관용> 그런데 자기네들은 온 적도 없다고 한다.

    ◆ 윤형철> 네, 온 적도 없고.

    ◇ 정관용> 그리고 그 돈은 못 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 윤형철> 네, 그 돈은 불공정이면 겸허하게 인정을 하겠는데 이런 부분에서 위반 혐의가 없어서 안 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앞뒤가 안 맞는 말이거든요.

    ◇ 정관용> 그러면 이 돈을 받아내려면 결국은 소송을 해야 합니까?

    ◆ 윤형철> 저희가 제소도 가고 그다음에 소송을 해야 하는데 그 기간이 한 1년에서 2년이 걸린답니다.

    ◇ 정관용> 길면 3년, 4년.

    ◆ 윤형철> 네. 그런데 저희는 롯데 때문에 이미 경영난이 악화돼 있는 상황이고.

    ◇ 정관용> 그러면 지금 롯데한테는 납품을 못하고 영업은 계속 하고 계세요?

    ◆ 윤형철> 그러니까 지금 납품 못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영업이 그쪽으로 구조가 맞춰져 있지 않습니까? 저희가 조정신청을 낸 것은 ‘롯데가 이런 부분이 잘못됐으니까 이런 부분 고쳐주셔서 저희가 이제까지 롯데에서 손해만 봤으니까 앞으로는 이익 보게 해 주십시오’라고 조정신청을 냈는데 결론은 거래도 끊긴 상황이 돼 버리고.

    ◇ 정관용> 돈도 못 받고.

    ◆ 윤형철> 네, 그 영업적인 구조에서 더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되고 참담합니다, 솔직히.

    ◇ 정관용> 소송은 들어가셨습니까?

    ◆ 윤형철> 소송은 못 들어가고 지금 재소부터 들어가고요.

    ◇ 정관용> 이게 지금 주식회사 신화 얘기만 아니라 다른 많은 납품업체들이 비슷한 여건들이 있을 거예요.

    ◆ 윤형철> 지금 롯데가 너무 잘못된 것이 뭐냐면 이분들이 그렇게 협력을 구하면서 저희가 협조한 업체들이면 상당히 어떻게 보면 진짜 이 롯데에 충성스럽게 협조를 한 업체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분들은 나중에 봤더니 저희에게 행사 강요를 했으면서도 행사요청서를 만들어 놨더라고요. 삼삼데이 때 삼겹살이 남아돌겠습니까? 절대 안 남거거든요. 삼겹이 부족해서 난리인데 삼겹이 남아서 이렇게 9900원에 행사를 요청합니다, 라고 요청서를 만들어 놨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타당한 얘기입니까? 공정위 조사에 대비해 준비를 한 거예요. 롯데는 공정위 제소를 많이 받아보니까.

    ◇ 정관용> 그런데도 어쨌든 공정위에서는 롯데마트가 졌는데 졌는데도 불구하고.

    ◆ 윤형철> 조정신청에서 판결을 내렸죠. 48억 1700만원을 12월 24일까지.

    ◇ 정관용> 그런데도 그 돈도 주지 않고 계속 버틴다?

    ◆ 윤형철> 네.

    ◇ 정관용> 계속 버틴다는 얘기는 여기에 승복하게 되면 다른 데서 우후죽순처럼 공정위에 올까봐 그러는 것도 있는 것 같은데.

    ◆ 윤형철>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있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떻게 합니까? 앞으로 긴 싸움을 또 하셔야 되는데 기운 내시고요.

    ◆ 윤형철> 참담하고요. 저희가 십 몇 년 동안 어떻게 보면 제가 우리 형님하고 두 명이서 시작을 했어요. 이게 참... 울면 안 되는데 두 명부터 시작을 했는데 제가 170명까지 해서 6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단 말이에요. 그렇게 해서 롯데라는 대기업에 어떻게 보면 기대감을 가지고 더 성장하기 위해서 했는데 경영악화가 돼서 제가 이자만 2억 7500만원을 더 물고 있거든요. 원래 신용이 좋았어요. 그래서 3%, 4% 저희가 은행이자를 물었다가 지금 13%, 15% 이자를 물고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그런데 롯데는 이런 부분에서 정확히 책임을 지고 이런 부분에 대책을 좀 세워줘야 되는데 우리가 이제까지 3년 동안 실제적으로 매출 1위를 해가면서 어떻게 보면 충성된 업체나 마찬가지였거든요.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윤형철> 진짜 너무 억울합니다.

    ◇ 정관용> 롯데마트 측은 하실 얘기가 있으면 언제든 연락 주십시오. 저희가 방송 내보내드릴게요. 오늘은 주식회사 신화의 윤형철 대표이사의 정말 절절한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윤형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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