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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조 기부 저커버그가 '자선재단'을 설립하지 않는 이유



국제일반

    52조 기부 저커버그가 '자선재단'을 설립하지 않는 이유

    (사진=저커버그 페이스북 캡처)

     

    마크 저커버그(31) 페이스북 CEO와 프리실라 챈 부부가 딸 맥스를 출산을 계기로 부부가 갖고 있는 페이스북 지분 99% 를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모두의 귀감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부부가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가 자선재단이 아닌 유한책임회사(Limited Liability Company·LLC) 형태로 설립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저커버그가 기부를 약속한 페이스북 지분 99%는 현재 가치로 한화 약 52조원(45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행하며 미래 세대 아이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저커버그의 통큰 계획에 전세계는 환영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통상적인 기부 형태를 띄고 있는 '자선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 즉 '유한책임회사'를 설립 해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개인이나 가족 등이 다른 단체에 대한 기부를 하기 위해 만드는 법인은 통상적으로 '사적 재단' 형태로 설립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재단은 미 국세법에 따라 세금이 면제 되는 혜택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저커버그 부부는 왜 자선재단이 아닌 유한회사를 설립했을까?

    미국 언론은 저커버그가 기부한 기부액이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또는 어디에 쓰일지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즈는 2일(현지시각) "비영리단체나 재단이 아닌 유한회사(LLC)를 사용하면 저커버그는 단순히 기부금을 내는 것 이상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LC는 현행 세법상 비영리기구가 할 수 없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나 입법 로비 등 공공정책 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투자 등으로 인한 수익은 향후 다른 프로젝트를 위해 재투자 될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저커버그는 기부금을 납부하기만 했던 종전 수동적인 기부자 형태가 아니라 유한회사를 통해 자신의 기부 금액을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사용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저커버그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미래를 살아갈 세대들은 더더욱 그렇다고 우리는 믿는다"며 "우리 사회는 이미 여기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앞으로 이 세계에 올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투자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듯이 미래를 살아갈 세대들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유한회사를 통해 여러 영리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재투자를 해 미래 세대를 위한 더 나은 세계를 만들고자 하는 자신의 열망을 내비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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