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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 믿나' 물음에 한국 26%·덴마크 89%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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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사람 믿나' 물음에 한국 26%·덴마크 89% "그렇다"

    KBS 특집다큐 '행복의 조건, 신뢰'…믿음 쌓고 갈등 해결하는 법 짚어

    (사진=KBS 제공)

     

    서울의 한 지하철역 도서관에는 지난 1년 동안 1000권 넘는 책이 사라졌다. 한 대형마트에는 매달 사라지는 카트가 약 80개로 한 달 손실액이 1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전문가들은 한 사회의 경쟁력은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신뢰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조사결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한 사회에서 신뢰가 사라지면 갈등이 들끓기 마련이다. 신뢰를 쌓고 갈등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것은 결국 사회 구성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지름길인 셈이다.

    오는 3일 밤 11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특집다큐 '행복의 조건, 신뢰'에서는 윤택한 삶을 위한 조건, 곧 신뢰를 쌓는 길을 찾아가 본다.

    덴마크 사람들은 지키는 사람이 없는 옷걸이에 옷을 걸어두고 공연장에 들어가고, 개찰구 없는 지하철에 알아서 요금을 납부한다. 주차장에서 스스로 주차시간을 기록하고, 자물쇠 없이 카페 앞에 유모차를 세워둔다. OECD 조사결과에 따르면 덴마크 사람들은 89%가 '타인을 믿는다'고 응답했다.

    이곳 사람들은 월급의 35~50%를 세금으로 내지만 불만은 없다. 자신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일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제작진이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 '정부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물은 결과, 평균 90% 정도의 신뢰도를 보였다.

    국회의원들은 출퇴근길에 고급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며, 일반 국민들과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정부패가 적은 나라 1위로 꼽히기도 했다.

    "덴마크에서는 모두가 평등합니다. 최상위층, 굉장한 부자가 없죠. 이것이 의미가 큰 것 같아요. 사회를 매우 강력하게 만들죠. 매우 안정적인 사회로요." - 아스트리드 크라그(사회민주당 국회의원)

    미국은 3000명 넘는 중재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중재기구들은 큰 갈등 사건뿐 아니라 층간 소음과 같은 이웃간 소소한 갈등을 해결해 주기도 한다. 미국사회의 갈등을 해결하는 데 있어 중재 제도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보스톤에서 건설회사들이 대규모 다리를 건설하려 하자,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반대운동을 벌이며 법정다툼까지 이어졌다. 이때 중재기구가 나서 양측의 이견을 좁혀갔고, 모두 만족하는 다리를 건설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입니다. 사람들은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고, 모든 과정에서 의견을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향을 끼치는 거죠." - 패트릭 필드(갈등중재기구 CBI 이사)

    한국에도 구성원간 높은 신뢰를 쌓아 온 공동체의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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