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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국' 박병호 "연봉? 예상보다 적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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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출국' 박병호 "연봉? 예상보다 적을 수도"

    '미국에서도 홈런왕!' 29일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 계약을 위해 출국한 박병호. 사진은 24일 프로야구 정규리그 시상식 때 모습.(자료사진=윤성호 기자)

     

    박병호(29)가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을 마무리하고자 출국했다.

    그는 "아직 계약을 마무리하지 않았다. 사실 팬들이 기대하는 정도의 큰 규모는 아닐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기분 좋게 사인하고 오고 싶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시카고를 거쳐 미네소타에 도착하는 그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구단과 구체적인 연봉 협상에 돌입한다.

    박병호는 "에이전트에게 구단이 제시한 총액은 들었다"며 "팬들이 기대하시는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싶다"고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싶은 바람과 되도록 좋은 조건으로 계약하고 싶은 마음이 혼재하는 상황. 박병호는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병호와의 일문일답.

    -- 미국으로 출국한다. 계약은 언제쯤 마무리될까.
    ▲ 일단 미네소타에 가서 구단과 얘기할 부분이 있다. 한 번에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화를 충분히 나누고 결정할 것이다.

    -- 자신이 생각하는 계약 조건이 있다면.
    ▲ 경기에 많이 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약하려 한다. 경기에 많이 뛰려면 여러 조건이 있는데 그에 따른 계약을 할 생각이다. 기분 좋게 사인하고 돌아오고 싶다.

    -- 에이전트로부터 구단이 제시한 금액이 어느 정도인지 들었을 텐데.
    ▲ 어느 정도 얘기가 나왔으니 (미네소타가 초청하고) 출국 시점을 잡은 게 아니겠나. 에이전트에게 구단이 제시한 총액을 들었다. 사실 언론이 보도하고 팬들이 기대하는 정도의 금액은 아니다. 옵션은 거의 없다. 보장 금액을 중심으로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더 자세히 얘기하기는 어렵다. 지금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직 돌아올 날은 정하지 않았다. 가서 메디컬테스트를 하고 구단 관계자도 만나고 구장 등도 돌아볼 생각이다.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고 싶다.

    -- 미네소타에 대해 알아본 게 있는가.
    ▲ 미네소타가 상당히 추운 곳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 강정호가 조언한 게 있다면.
    ▲ 강정호와는 미네소타가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써낸 구단으로 밝혀졌을 때 통화했다. '같은 팀에서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에서 만나게 되면 내가 밥을 한 번 사야 할 것 같다. 계약을 주제로는 대화하지 않았다.

    -- 새로운 환경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가.
    ▲ 외국인 선수와 대화 등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영어가 완벽하지는 않다. 환경이 다르니,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구해야 할 것 같다. 나는 타자다. 강한 공을 던지는 타자와 상대해야 한다. 적응 여부가 중요하다. 내 장점인 장타력을 발휘하는지가 성공과 실패를 가를 것 같다. 같은 팀에서 뛰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나도 세계에서 가장 야구 잘하는 선수가 모인 곳에서 뛴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힘든 시기가 있겠지만 적응하겠다.

    --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된다면 첫해 어느 정도 성적을 목표로 정할 것인가.
    ▲ 한국에서도 그랬듯이 수치로 목표를 정하고,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선수가 없는 쓸쓸한 곳에서 강정호가 해냈듯이 나도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강정호가 '한 달 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하더라.

    -- 미네소타가 지명타자로 기용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 지명타자로 뛰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나는 수비를 하면서 타석에 서는 걸 선호한다. 하지만 새로운 곳이니 나도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넥센 구단과 팬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넥센에서 뛰었기에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구단에 감사하다.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꼭 달성하는 모습을 보고 미국에 진출하고 싶었는데 이 부분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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