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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싹쓸이' 韓 정구, 역대 원정 최고 성적



스포츠일반

    '아깝다, 싹쓸이' 韓 정구, 역대 원정 최고 성적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7개 중 6개 획득

    '장하다, 한국 정구' 남녀 정구 대표팀 선수들이 22일(한국 시각) 제 15회 세계정구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원정 대회 최고 성적을 거둔 뒤 메달과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델리=대한정구협회)

     

    한국 정구가 아쉽게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 석권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원정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라는 값진 결실을 맺었다.

    남종대 감독(달성군청)이 이끄는 대표팀은 22일(현지 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 15회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추가했다.

    전체 7종목 중 금메달 6개를 휩쓸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2개, 3개씩을 수확했다. 남녀 단식 김진웅(대전시설관리공단), 김지연(옥천군청)과 복식 박규철-이수열(이상 달성군청), 김애경-주옥(이상 NH농협은행), 혼합복식 박규철-김애경에 이어 여자 단체전이 대미를 장식했다.

    이는 원정 대회 최고 성적이다. 이전까지는 지난 2003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 때의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가 최고 성적이었다. 남자 단식 6연패와 혼합복식 4연패를 이뤘고,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4연패, 단식 3연패를 달성했다.

    전 종목 석권과 역대 최고 성적은 아쉽게 무산됐다. 한국 정구는 2007년 안성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중 6개, 은메달도 6개, 동메달 1개의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여자 정구 대표팀 선수들이 22일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우승한 뒤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뉴델리=대한정구협회)

     

    하지만 뉴델리 대회가 원정임을 감안하면 안성 대회를 넘어서는 값진 성과다. 2007년 당시는 홈에서 열린 대회라 1, 2진 출전이 가능해 메달 숫자도 많았다. 그러나 올해는 1진만 출전했음에도 안성 대회 버금가는 결실을 맺었다.

    특히 김애경-주옥은 세계 정구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둘은 지난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3년 동아시아대회,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4개 대회를 제패했다. 올해 은퇴하는 김애경, 내년 현역 생활을 접는 주옥에게는 뜻깊은 마지막 세계 대회였다.

    또 장한섭 대표팀 코치(현 NH농협은행 감독)은 사상 최초로 선수-코치-감독으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장 코치는 현역 시절인 지난 1991년 서울 대회 남자 복식과 95년 일본 기후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고, 2003년 일본 히로시마 대회에서는 감독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다. 이후 올해 뉴델리 대회에서는 코치로서 대표팀의 원정 최고 성적을 견인했다.

    마지막 날도 대표팀은 최강이었다. 여자 단체전 종주국 일본과 결승에서 김지연-주옥이 먼저 모리타 나오, 야마시타 히카루에 5-2(4-0 4-1 2-4 0-4 4-2 7-5 4-1)로 이겨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리스트 김보미(안성시청)이 고바야시 나오를 4-3(5-3 2-4 4-2 4-6 4-1 3-5 7-3)으로 접전 끝에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다만 남자 대표팀은 4강전에서 복병 대만에 1-2로 덜미를 잡혀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대한정구협회 관계자는 "현지 사정이 정말 열악했다"면서 "선수들이 감기와 부상 등으로 고생하면서도 최선을 다해 값진 결과를 냈다"고 전해왔다. 이어 "야구도 일본을 이겼지만 정구도 종주국 일본을 넘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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