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열린 이른바 '서울의 봄'을 이끌었던 3김 시대의 주역들이 서서히 스러져 가고 있다.
지난 2009년 8월 18일, 3김 가운데 하나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이후 2015년 11월 22일 새벽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함으로써 3김 가운데서는 김종필 전 총리만 남게 됐다.
그러나 김 전 총리 역시 최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군부독재 이후 민주화 시대를 열었던 3김 시대가 서서히 종언을 고해가고 있다.
박정희 정권의 비극적 몰락 이후 대한민국 정치사를 이끌어 왔던 3김 시대의 주역들 가운데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1926년 1월 6일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호남정치를 대표했지만 3김 가운데는 가장 먼저 이별한 김대중 대한민국 제 15대 대통령은 2009년 8월 18일 당시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어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이른바 PK 정치인의 대표가 됐고 3김 가운데는 가장 먼저 14대 대통령에 당선된 YS 김영삼 전 대통령이 DJ에 이어 22일,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졌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로 상징될 정도로 군부의 절대권력에 저항했던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이후 육사의 사조직인 '하나회'를 척결하고 '금융실명제'를 전격 실시했지만 IMF 외환위기를 초래한 대통령으로 평가돼 왔다.
주민등록상 27년 12월 생인 김 전 대통령은 88세에 서거해 26년 1월 6일 생으로 3김 가운데 가장 먼저 사망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85세를 일기로 서거한 것과 비교하면 3년을 더 살았다.
이제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까지 두 전직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3김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는 JP 즉 김종필 전 총리만 남게 됐다.
주민등록상 26년 1월 7일 생인 김 전 총리는 26년 1월 6일 생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 나이가 비슷하지만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