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치러진 수능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 사고가 나지 않았더라면 응시했을 시험인데요.
"우는 자들와 함께 울라"는 로마서의 말씀을 기억하는 신학생들이 여전히 울고 있는 우리의 이웃, 세월호 유가족들을 찾았습니다.
이사라 기잡니다.
[기자]
지난 해 세월호 참사가 나지 않았더라면 올해 수능을 보았을 단원고 학생들, 이들을 위한 추모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는 안산의 416 기억저장소를 신학생들이 찾았습니다.
장신대와 총신대 신학생 30여명은 시종일관 침묵 속에서 세월호 사건으로 순식간에 목숨을 잃은 304명의 희생자들을 애도했습니다.
어느 덧 참사 후 1년 7개월의 시간이 흘렀지만 세월호 사건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마음을 담아 사진을 찍고 희생자 학부모들을 위해서는 위로의 손글씨 편지를 썼습니다.
[인터뷰] 이순혁 전도사 / 장신대 신대원 2학년
"유가족들이 잠을 편히 잘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찾아와보고 목소리를 내야 될 거 같아요."
416 기억저장소(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추모하는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늦은 밤 추모를 마친 신학생들은 분향소로 발걸음을 옮겨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 앞에 답답함과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무엇보다 한 순간에 자식을 잃은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다며 세월호를 잊지 말고 진상규명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고 신학생들은 유가족들의 증언을 들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려야만 했습니다.
[인터뷰]최순화 / 세월호 희생자 이창현 어머니
"믿는 사람들이 행동을 하면 바뀌는데...교회도 바뀌고 대한민국도 바뀌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해봅니다."
[인터뷰] 이진현 전도사 / 총신대 신학과 2학년
"신학생으로서 사회적 아픔을 가진 이들과 함께 우는 것이 을과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고 그리고 악한 사회에 저항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에 동참하고 있는 신학생들의 발걸음이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정의와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CBS 뉴스 이사라입니다.
장신대와 총신대 신학생 30여명이 416 기억저장소를 찾았다. 416 기억저장소에서 추모를 마친 신학생들은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의 기독교 예배실을 방문해 유가족들과 예배를 드렸다. 참석한 신학생들은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며 아픔을 가진 세월호 유가족이 바로 '우리 이웃'이라며 세월호 유가족들을 잊지 않고 진상규명을 위해 힘쓰겠다고 결단했다.
[영상 취재 최현 영상 편집 이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