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 집단감염이 발생, 방역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다나의원' 방문자 18명이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C형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만성간경변이나 간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전파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감염자는 모두 다나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맞은 것으로 밝혀져, 당국은 의료행위를 통한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날 이같은 사실을 제보받은 양천구 보건소 역시 다나의원이 문을 연 2008년 5월 이후 내원자 전원에 대해 C형간염 감염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방역 당국은 해당 의료기관의 관련법령 위반 사실이 확인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다나의원은 정밀 조사를 위한 현장 보존과 추가 감염 방지 차원에서 잠정 폐쇄조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