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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감·현실감 높인 '360도 동영상'이 뜬다



IT/과학

    입체감·현실감 높인 '360도 동영상'이 뜬다

    • 2015-11-19 09:51

    구글, 페이스북 등 IT업계 잇달아 선보여

    유튜브 360도 동영상 채널 (사진=유튜브 사이트 캡처)

     

    멀게만 느껴졌던 가상현실(VR)이 사용자 가까이로 성큼 다가왔다. 모바일 시대를 타고 빠르게 성장하는 동영상 분야가 대표적이다.

    더욱 생생하고 현실감 있는 입체 영상을 제공하는 이른바 '360도 동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서비스 지원에 일제히 공을 들이고 있다.

    360도 동영상은 촬영자가 선택한 시점으로 고정됐던 기존 동영상과 달리 재생 도중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활용해 사용자가 보고 싶은 방향이나 지점을 선택할 수 있는 영상을 말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360도 동영상의 선두 주자는 VR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구글이다.

    구글은 올 3월부터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360도 동영상 업로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업로드 방식은 비교적 간단하다. 360도 전방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로 영상을 찍은 다음 구글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로 합성해 유튜브에 올리면 된다.

    유튜브의 360도 동영상 채널에는 수많은 동영상이 올라오는 중이다. 조회수가 100만건이 넘는 인기 동영상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안드로이드용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을 업데이트하고 VR 보기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구글의 저가용 VR 기기인 카드보드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끼워 유튜브 앱에서 VR 지원 동영상을 재생하면 360도 모든 방향으로 시야를 바꿔가며 한 차원 높은 입체감을 경험할 수 있다.

    구글에 이어 페이스북도 올 9월 뉴스피드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예고편 영상을 올리며 360도 동영상 기능을 처음 선보였다.

    페이스북은 양질의 360도 동영상을 제공하기 위해 디스커버리, 고프로, 바이스 등 대규모 업체와 손을 잡았다. 전 세계 동영상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겠다는 취지다.

    최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자신의 계정에 북한 시내를 촬영한 360도 동영상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1분 분량의 이 영상은 미국 ABC뉴스가 북한 평양에서 녹화한 대규모 행사 장면으로, 재생하는 동안 모바일 화면을 스와이프(좌우로 이동)하거나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주변 모습을 360도 돌려가며 볼 수 있다.

    저커버그는 "카메라를 돌려가며 보는 360도 동영상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라며 "사용자가 새로운 방법으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시청하는 장면의 일부분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IT업계가 발 빠르게 360도 동영상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인기를 지속하기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라베이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360도 동영상의 질적인 측면과 진입 장벽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꼽았다.

    멀티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균일하게 이어붙이는 기술에 한계가 있어 스크린의 바깥 부분이 흐리거나 뭉개져 보일 수 있고, 촬영 장비가 상당히 비싼 탓에 일반 사용자들이 기술을 체험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스트라베이스는 특히 스마트폰으로 360도 동영상을 촬영하는 기술이 개발되지 않은 점을 들어 "모바일이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촬영이 불가능하다면 인기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모바일 사용자는 한 기기에서 다른 활동을 병행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온전히 몰입해야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360도 동영상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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