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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좋아하죠?" 경찰청장 성희롱 발언 논란



전북

    "고추 좋아하죠?" 경찰청장 성희롱 발언 논란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이 여기자를 상대로 성희롱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은 지난 13일 저녁 김재원 전북지방경찰청장의 관사에서 불거졌다. 이날 김 청장은 출입기자단을 관사로 초청해 취임 뒤 기자단과의 첫 만찬을 가졌다.

    당시 출입기자 30여명과 김 청장을 비롯해 경찰 간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술잔이 돌면서 불콰해진 김 청장은 여기자들이 모여 있는 테이블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A 기자에게 쌈을 싸 건넸다.

    자리에 함께 했던 기자들에 따르면 김 청장은 쌈에 고추를 넣으면서 "고추는 좋아하죠? 여자가 고추를 안 좋아하면 안 되죠."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 과정에서 해당 기자가 수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쌈을 입에 넣어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기자를 포함한 일부 기자들에게 만 원짜리와 5만 원짜리 지폐로 술잔을 감싸 건네기도 했다. 김 청장은 택시비나 대리비를 건넨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지만 술집 종업원을 대하는 태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등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이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주말 사이 김 청장은 참석한 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사과했지만 논란은 좀체 수그러들지 않았다.

    15일 김 청장은 전북경찰청 기자실을 찾아 "실수 한 걸 인정한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당시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고 기자들 배웅까지 다 했다"고 말했다.

    간부후보로 경찰에 입문한 김 청장은 경찰청 대변인,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장 등을 거쳐 치안감 승진과 함께 지난달 7일 전북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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