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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총학 선거 개입' 동덕여대 양심선언 대자보 파문



사건/사고

    "학교가 총학 선거 개입' 동덕여대 양심선언 대자보 파문

    "학교측 제안과 똑같은 공약 가진 후보 나와"…선관위 "진상 파악중"

    '동덕여대학보' 페이스북에 학교가 총학 선거를 개입했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는 글과 함께 전문이 공개됐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동덕여자대학교가 특정 학생에 총학생회장 후보 출마를 제안하는 등 총학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학교 인문관에 '양심선언 합니다'라는 익명의 대자보가 붙었다.

    자신을 '민주 동덕을 지키고 싶은 학생'이라고 소개한 이 학생은 "지난달 학교 측이 몇가지 공약과 함께 총학생회장 후보로 입후보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학교측이 경제적,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득했지만 고민 끝에 제안을 거절했고, 학교는 만남을 모두 비밀로 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 총학생회 후보로 입후보한 선본 공약이 자신이 제안받은 공약과 흡사해 양심선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 측이 제안한 공약은 아빠와 함께하는 교내 활동, 영화관을 빌려 학생들에게 문화 생활 기회 제공, 학생복지시설 입점 등이다.

    해당 학생은 "총학생회 선본의 공약을 보고 자보를 쓰기까지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뇌했다"면서 "용기내 양심선언을 한 이유는 8000 동덕인의 총학생회장을 학교에서 후보로 세우려는 민주동덕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은 "학교가 나서서 후보를 세우려고 하는 저의가 무엇일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동덕여대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총학생회 후보 측에 해명 요청을 해 둔 상태이고 대자보를 쓴 학우에게도 회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번 동덕여대 총학생회 선거에는 총학생회장과 부회장 단일후보 2명이 출마했으며 오는 17, 18일 이틀 동안 선거가 진행된다.

    학교는 진상을 파악한 뒤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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