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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몽룡 교수 '청와대 수석, 국정화 회견에 참여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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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최몽룡 교수 '청와대 수석, 국정화 회견에 참여 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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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방패막이일 뿐 …나한테 고마워 해야"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 (사진=김구연 기자)
    한국사 국정교과서 대표집필진으로 초빙된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4일 교육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청와대가 직접 관여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최 교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자택에서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다, 오늘 기자들이 불만이 많다고…"라며 "청와대에 현정택이라는 친구가 있다"고 말했다.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관여가 사실로 확인된다면 정부 여당의 불간섭 원칙이 거짓으로 드러나는 셈이다.

    ◇ 최 교수 "청와대에서 관여"…하루만에 무색해진 정부·여당의 '불간섭 원칙'

    미국 유학시절 현 수석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힌 최 교수는 "(현 수석이 전화로) '기자들이 불만이 많아 몰려갈지 모른다'고 나한테 경고했다"며 "청와대에서 관여해…"라고 말끝을 흐렸다.

    최 교수의 말에 따르면, 현 수석은 이날 오전 최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시 최 교수는 국사편찬위원회의 기자회견에 배석하기로 했지만, 제자들의 만류로 참석하지 못한 채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상황.

    그는 현 수석과의 통화에서 제자들과 술을 많이 마셔 참석이 어렵다고 말했지만, 현 수석은 "술을 마셨어도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불과 하루 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제대로 된 역사교과서를 만들기 위해선 독립성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정치권이 '불간섭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지만 정작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직접 관여했다는 것.

    더구나 현 수석은 국정화에 대한 정치권의 불간섭 원칙을 천명한 당정청 고위급회담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 "난 그냥 방패막이…내가 막아줬다"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국정 도입이 확정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교과서 편찬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 김정배 위원장이 교과서 개발 방향과 집필진 구성, 편찬 기준 및 개발 일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최 교수는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의 '방패막이'로 이용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표집필진으로 초빙된 경위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이 대표지, 진짜는 근현대사를 다루는 사람들이 대표집필진"이라며 "나를 끌어들여야 김 위원장이 산다"고 말했다.

    즉, 교과서에서 고고사를 담당하는 자신은 명목상 대표집필진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로는 근현대사 부분을 집필하는 학자들이 대표집필자라는 것.

    이와 함께 최 교수는 자신이 김 위원장의 방패막이가 된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최 교수는 "어제 (자신이 집필진으로 참여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가서, 오늘 아침 김 위원장을 만나면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 사표를 내겠다'고 말하려 했다"고 밝히고, "그런데 김 위원장이 '선생님, 아주 잘하셨다'면서 '위쪽 평가가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얘기를 듣는데 황당했다"며 "그냥 (난) '방패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최몽룡 교수는 또 "나는 국사편찬위원회를 도와주려 한다"면서 "내가 어제와 오늘 모두 훌륭하게 다 막아줬으니 그 사람들이 고마워 해야지…"라고 언급했다.

    발언을 하는 내내 기자들에게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요청한 최 교수는 "(사람들이) 날 보고 '늙은이가 들어왔다' 그런 식의 욕만 하고 있다"며 허탈하게 웃기도 했다.

    한편 최 교수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지목한 현정택 수석비서관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교수와) 아는 사이지만,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최 교수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청와대의 개입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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