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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는 아메리카노가 없다? 대신 롱 블랙이 있지!'



여행/레저

    '호주에는 아메리카노가 없다? 대신 롱 블랙이 있지!'

    • 2015-10-30 09:06

    호주의 커피와 티 문화 소개

    (사진=머뭄호주 제공)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아침에 흔히 주고받는 말이 있다. '모닝 커피 한 잔 하실래요?' 혹은 '모닝 티 한 잔 할까요?'가 그것이다. 우리네 사고방식으로 생각했을 땐 커피나 차나 둘 다 비슷한 의미이지만, 지구 반대편 호주에서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르다.

    오랜 '티(Tea)'의 역사를 가진 영국의 후손인 호주는 근래 들어 커피의 소비량이 급증하며 커피 문화가 제대로 확립되기 시작했다. 세계 3위의 커피 소비량을 자랑하는 국가답게 다양한 커피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 전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을 정도이다.

    이처럼 호주는 티와 커피가 확연한 개념 차이를 보인다. 호주에서 말하는 '커피타임'은 그저 커피 한 잔만을 마시는 시간을 뜻하지만, '티타임'은 티 즉 차를 마시는 시간 외에도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가벼운 간식'을 뜻하는 말이 숨어있는 것. 호주의 티타임은 '간식타임'이라고 보면 된다. 직장인, 학생, 주부 등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호주인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며, 근로 기준법상 모든 근로자들은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각 30분씩 티타임을 가질 권리가 있다.

    (사진=머뭄호주 제공)

     

    커피 또한 호주만의 독특한 문화가 돋보인다. 호주 커피숍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보통 흔히 아는 메뉴의 이름과 달라 당황하는 여행객들이 많다.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다면 숏 블랙을, 라떼를 마시고 싶다면 플랫화이트를 시키면 된다. 플랫 화이트는 밀크 커피 중 거품 층이 가장 얇게 깔린 커피를 말한다.

    호주의 커피 중 가장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의 '국민커피'라고 할 수 있는 아메리카노가 없다는 점이다. 호주에서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다면 롱 블랙을 주문하면 된다. 단, 일반 아메리카노보다 커피 함량이 많아 5배는 진한 맛으로 현지인들은 우리말로 '사약'이라 부른다.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려운 맛이지만, 며칠 마시다 보면 롱 블랙 특유의 진한 향에 푹 빠져 마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한다. 조금 달게 마시고 싶다면 휘핑크림을 섞는 것도 좋다.

    취재협조=머뭄호주(02-779-0802/www.mumum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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