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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그네..크리스천은 집착과 욕심버려야"



종교

    "우리는 나그네..크리스천은 집착과 욕심버려야"

    <파워인터뷰>종교개혁 5백주년 준비, 루터교 김철환 총회장


     


    권: 김철환 총회장님 반갑습니다. 우선 루터교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시겠습니까?

    김: 우리 루터교회는 개신교의 장자 교회, 마틴 루터가 종교 개혁을 함으로써 시작된 우리 개신교의 가장 오래된 교회이지요. 세계적으로 특별히 북유럽에 강세가 있습니다.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에 강세가 있고 세계에는 대개 80개 나라에 145개 교단에 8천만 명의 교세를 갖고 있는 것이 우리 루터교입니다.

    루터교세계연맹 의장, 평화와 화해 강조

    권: 이번에 루터교세계연맹 의장이 방한하셨죠?

    김: 참 경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우리 루터교로서는, 물론 이 분이 의장이 되기 전에 한 2번 다녀가신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자격으로. 그러나 의장 자격으로는 이번에 첫 번째 방문해주셨죠. 너무 우리로서는 영광이었습니다. ​

    권: 무닙 유난 의장이 한국에 오셔서 평화와 화해, 난민문제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셨다죠?

    김: 더 정확히 이야기 하면, 피스, 저스티스, 레콘실레이션, 평화와 정의와 화해, 이 세 가지 메시지를 가지고 아주 줄기차게 우리에게 강조를 해주셨고, 이 분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다고 믿어지는 것이 본인이 난민 출신이기 때문에, 또 지금도 난민이시고 앞으로도 난민을 보듬다가 하나님 품에 가실 분이기 때문에 참 의미가 있다고 믿어집니다.

    권: 난민이라면 어느 나라 출신인가죠?

    김: 팔레스타인 난민이시고, 참 이것에 맥을 같이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황은 아르헨티나 이민자 출신이시고 세계루터교연맹은 천주교 만큼이나 크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꽤 개신교로서는 버금가는 교단인데 거기 의장이 난민 출신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있고 그래서 모든 루터란들은 우리 무닙 유난 의장님을 참 존경합니다.

     


    권: 유난 의장님은 아까 말씀하신 평화와 정의를 강조 하셨고 한국루터회는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역하고 계십니까?

    김: 특별히 우리 루터교회는 작은 교단이고 물론 우리 친구들께서 우리 교단을 예쁘게 불러주시느라고 작은 거인이라고 little in number, 숫자에선 적지만 giant in impact 영향력에서 크다고 붙여주셨지만 저희 교단은 교회를 몇 교회나 더 세우느냐에 별로 관심이 없고 한국교회를 어떻게 하면 전체적으로 섬길 수 있느냐, 이것이 우리 교단의 설립 목적이고 지금도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벧엘성서라든지 또는 루터란 아워라든지..

    양적 팽창보다 한국교회 섬김 선택

    ​권: 벧엘성서에서 참 많은 일들을 하셨는데 그것이 루터교에서 시작한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으실 텐데요.

    김: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많이 고민했어요. 이것이 ‘루터교회가 제공하는 성서 연구 프로그램입니다’ 이 한 문장을 넣자. 그러나 우리는 한국교회를 섬기는데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예수님 말씀대로 해보자고 해서, 벧엘성서를 그냥 벧엘성서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우리 순수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권: 루터교회 자체 성장보다는 한국교회를 섬기는 일에 정성을 다해 오셨죠.

    김: 네. 또 뒤늦게 왔으니깐 뒤늦게 와서 선교계획 A와 B사이에 우리가 고민을 했어요. A는 우리 교회를 더 만들자, B는 이미 한국교회 많은데 한국교회를 섬기자. 그래서 우리가 B를 택했기 때문에 초지일관 우리의 정체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옳다고 믿어집니다.

    권: 총회장님께서는 얼마 전 총회에서 설교에서 ‘진정한 개혁을 위해 기도하자’고 강조하셨는데, 어떤 의미신지?

     


    김: ​진정한 개혁, 우리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가 개혁이라고 하면 자꾸만 손가락을 들어가지고 자기를 안 가리키고 남을 가리켜요. 정치가 잘못됐다. 사회가 잘못됐다. 경제가 잘못됐다. 세계가 잘못됐다. 나는 괜찮다. 그래서 개혁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기도하면서, 저도 자유롭지 않지만 나부터 개혁하자. 이번에 종교개혁 500주년 메시지가 ‘나부터 개혁하자’ 하나님 말씀 앞에서 정말 나부터 개혁할 수 있을지 정말 큰 숙제가 될 겁니다.

    권: 지금 말씀하셨습니다만, 2017년이면 종교개혁 500주년인데,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김: 참 고민입니다. 행사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크게 하느냐, 조그맣게 하느냐, 잘 하느냐, 못 하느냐. 행사는 누구든지 할 수 있을 것 같고. 저희는 한 12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과 일본 목사님들이 모여서 독도에서 예배를 드리면 어떨까, 그래서 정치가 못 푸는 것을 교회가 한일 관계 평화를 어떻게 해서든지 구축해보고 도전해보자. 저희는 12가지 행사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루터교 전집, 지금까지 루터의 글을 직접 못 읽어 봤으니깐 저희 교단의 5억 정도 들여서 번역을 해보자고 해서 이미 번역이 시작되고 있어요. 그러나 그 행사보다 중요한 것이 메시지가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개혁의 메시지. 그래서 나부터 개혁하자면서 마틴 루터가 너무나도 유명한 쓰리 솔라소, 솔라피데, 솔라 그라티아, 솔라 스크립투라, 믿음으로만, 은혜로만, 말씀으로만. 이것이 한국에 적용될 수 있을까. 개혁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까,

    "루터의 정신은 나그네처럼, 거지처럼"
    최근에 제가 주장하는 것이 우리가 나그네로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하늘나라 갈 건데 영원한 고향이 있는데 안 믿는 것 같아요. 그 믿음이 약해진 것 같아요. 정말 하늘에 돌아간다고 하는 그 믿음만 회복되고 나그네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 텐데. 욕심 덜 부릴 텐데. 그런데 하늘나라가 없다고 믿는지, 너무 이 세상에 집착하고 이 세상에 자기 왕궁을 지으려고 하는 어리석음을 정말 우리가 탈피해야 되지 않을까. 주님이 부르시는데, 우리가 나그네인데, 그래서 나그네 신학을 회복하면 어떨까.

    둘째로 거지라고 하는 것은 루터 신학에 아주 기본적인 신학입니다. 뭐냐 하면은 아버지 거지가 밥 한 끼 못 얻으면 그날 아들 거지가 굶듯이 성경적 거지는 부자를 바라보는 눈빛이 애절하지요. 정말 우리가 하나님을 그렇게 애절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하루 은총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지, 특별히 루터가 죽을 때 그 품에서 쪽지가 하나 나옵니다. 독일어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거지입니다. 우리는 참입니다라고 하는 글이 있는데 루터가 가난했겠습니까. 그 당시에 루터가 글을 쓰면 다 베스트셀러에요. 그분 가난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는 순간에 우리는 거지입니다. 무슨 뜻일까요? 하나님의 은총을 정말 필요로. 우리가 정말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은혜의 신학을 이 땅에 회복해야 되지 않을까.

    오직 성서로만, 그래서 저는 머슴의 신학을 소개하려고 해요. 머슴은 주인의 말씀을 지키고 주인의 말대로만 합니다. 물 길어 놓아라하면 길어 놓아야 하고. 그러면 우리가 정말 말씀을 경외하고 말씀을 지켜나가는 운동을 펼치면 어떨까. 요즘에 너무 말씀을 경시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그네로, 거지로, 머슴으로, 이것을 종교개혁 메시지로 삼아보면 어떨까 해서 제가 가는 곳마다 이것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종교개혁 기념행사보다 정신 회복이 중요
    권: 종교개혁 행사가 행사만 아니라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을 우리가 되새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죠? 명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 네. 행사로 따진다면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2017년 10월 29일이 주일인데 7시 저녁에 모든 교회가 같이 예배를 드리고, 저는 삼일절 삼일 운동을 생각합니다. 전국적으로 만세 운동이 일어났듯이 전국의 모든 교회가 같은 시간에 같은 내용을 가지고 같이 예배를 드리면서 저희 교단이 조그마한 종을 준비하고 있어요. 개혁의 종소리라고 하는, 거기에 바로 나그네로, 거지로, 머슴으로 살자는 종을, 불교의 연등 행사 하는 것처럼 우리 한국의 개혁의 종소리를 울리면서 만나는 사람에게 선물도 주고 나부터 개혁합시다. 정말 2017년에 진정한 개혁 운동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나부터, 저부터요.

    권: 한국교회에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총회장님은 어떤 점이 개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 저는 그 메시지가 조금은 진부하다고 할까요. 꼭 필요한데. 이번에 기독교장로회에서 모든 성직자 세금내자, 내야죠. 또는 대형교회 세습 하지 말자. 이런 것, 그 것은 당연히 우리가 해야 되는 일이고, 그러나 우리가 정말 물질의 풍요 속에서 정신적 빈곤, 영적 빈곤으로 가는 세대가 아닌가. 그래서 영성을 더 강조해야 되고 저를 포함해서 우리 모든 목회자들이 정말로 많이 공부하고 지성을 많이 쌓고 그래서 우리 목사님들이 먼저 저부터 개혁의 선봉에 서야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목회자 개혁이 먼저 필요하다고 믿어집니다. 지성과 영성이 겸비된. 그래서 모든 양떼를 위해서 죽을 수 있는 그런 목사님들로 우리 교단의 목사님들이 나가 주신다면 다시 칭찬 받을 거에요.

    권: 총회장님 말씀 들어보니깐, 루터교회가 한국교회가 다시금 새로워지는데 앞장서는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김: 고맙습니다. 루터교는 작습니다. 그래서 자신 있는 것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소금도 작고 빛도 작고. 그래서 여기는 변화하기가 쉽고 마음을 먹으면 추진력도 있고 그래서 작은 교단이지만 모든 교단을 섬겨가면서 저희들 이번 2017년 종교개혁 머슴처럼 잘해 볼 마음이 있습니다.

    권: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김: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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