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막말의 달인' 트럼프하면 떠오르는 단어 '멍청한'



국제일반

    '막말의 달인' 트럼프하면 떠오르는 단어 '멍청한'

    • 2015-10-01 07:28

    USA 투데이 여론 조사서도 1위…피오리나는 '박식한'

     

    미국 유권자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도전하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로 '멍청한'이라는 말을 꼽았다.

    3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유일의 전국 신문인 USA 투데이와 서포크 대학의 공동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트럼프는 23%의 지지율로 선두를 질주했다.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보수 논객 벤 카슨과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지난 16일 공화당 경선 주자 2차 토론회를 계기로 급부상한 여성 칼리 피오리나가 똑같이 13%의 지지율로 공동 2위를 달리는 등 정계 바깥에서 온 아웃사이더 삼총사의 강세는 여전했다.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이 4위(9%)에 올랐고, 두 달 전 이 조사에서 트럼프에 이어 2위이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별다른 존재감을 못 보인 탓에 8% 지지율에 그쳐 5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에 대한 호감도는 바닥권인 27%에 그쳤다. 응답자의 61%는 그를 '비호감'이라고 답했다.

    이는 호감도와 비호감도의 비율에서 큰 차이가 없는 카슨(호감도 40%-비호감도 32%), 피오리나(38%-32%)와 큰 대조를 이뤄 트럼프의 선거 캠프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서포크대학 측은 전망했다.

    지지율 여론 조사와 더불어 USA 투데이와 서포크대학이 진행한 재미있는 조사는 후보와 연상 단어다.

    조사 참가자들의 10%는 트럼프를 가장 잘 묘사하는 한 단어로 '멍청한'(idiot·stupid), '머저리'(jerk·dumb)와 같은 말을 꼽았다.

    '오만한'(arrogant)·'미친'(crazy)과 같은 단어를 꼽은 이는 6%, '익살스러운'(comical, joke, buffoon)과 같은 단어를 택한 이도 5%에 달했다.

    여성과 멕시코 출신 이민자를 비하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무슬림으로 추정하면서 거침없이 막말을 내뱉은 탓에 트럼프를 상징하는 단어 역시 대통령 후보답지 않게 부정적인 편이었다.

    이에 반해 피오리나를 잘 설명한 단어로 '박식한, 영리한'(10%), '강인하고 당찬'(5%) 등 긍정적인 단어를 꼽은 이가 많았다.

    카슨이 불을 지핀 '미국 대통령 무슬림 불가론'에 대해 응답자의 49%는 자격을 갖춘 무슬림 대통령 후보에게도 표를 던지겠다고 밝혀 40%에 그친 반대쪽보다 우세한 양상을 띠었다.

    하지만, 무슬림이 미국 대통령으로 뽑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 이가 53%로 과반을 넘겼다.

    이번 조사는 24∼28일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힌 미국 전역의 유권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는 ±3% 포인트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