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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재기 논란…멜론 측 "부정 이용, 차트 반영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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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원 사재기 논란…멜론 측 "부정 이용, 차트 반영 안 돼"

    "동일 패턴 아이디, 알고 있었지만 제재 안한 것"

     

    한동안 잠잠했던 '음원 사재기'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는 가짜로 의심되는 동일패턴 아이디가 무더기로 발견된 것이 주요 골자다.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은 21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국내 6대 음원사이트 중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멜론에서 특정 가수에게만 '팬 맺기'를 한 동일 패턴 아이디가 적게는 1천여 개에서 많게는 수만여 개가 발견됐다.

    동일패턴 아이디는 앞의 영어 조합은 같지만, 뒤에 숫자만 다르게 만들어진 아이디를 뜻하는데, 분석 결과 해당 아이디들은 특정 가수만 팬으로 등록하고 최근 들은 곡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이러한 아이디가 기계적으로 해당 음원만을 다운로드하는 등 음원 사재기에 이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중이다.

    음원사재기 논란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실제로 대형 가요 기획사에서 해외에 서버를 둔 브로커들에게 일정 이상의 금액을 주고 음원 순위 올리기에 열을 올린다는 이야기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실체가 명확히 밝혀진 적은 없다. 이런 와중에 동일패턴 아이디에 대한 의혹이 일자 업계에서는 제대로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음원 차트 순위를 믿을 수 있겠느냐'는 불신이 생겨나는 중이다.

    그렇다면 논란의 중심에 선 멜론 측의 입장은 어떨까. 멜론 측 관계자는 22일 CBS노컷뉴스에 "동일패턴 아이디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팬 맺기' 이외 부정적 움직임이 없어 제재하지 않은 것"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또 동일 음원을 지속적으로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를 할 경우 자체 필터링에 의해 걸러져 차트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놨다.

    (사진=멜론 홈페이지 일간차트 화면 캡처)

     

    다음은 음원 사재기 논란과 관련한 멜론 측 관계자와의 일문 일답.

    Q: 음원 사재기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
    A: 멜론에서는 비정상적인 이용에 대해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다.

    Q: 멜론의 자체 필터링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A: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 악의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곤란하다. 일단 부정적으로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를 할 경우 자체 필터링에 의해 걸러져 차트에 반영되지 않도록 차단 중이다.

    Q: 이번에는 특히 동일 패턴 아이디의 '팬 맺기'가 논란이 됐다.
    A: 일단 '팬 맺기'는 순위에 적용되지 않는다. 또 특정 가수와만 팬을 맺은 동일 패턴 아이디가 정말 사재기에 이용되는 아이디들인지, 가수의 팬덤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인지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임의적으로 이용에 제한을 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Q: 멜론 측에서는 동일 패턴 아이디의 존재 유무를 인지하고 있었나.
    A: 동일 패턴 아이디의 존재는 파악하고 있었다. 이런 아이디의 경우 사측에서 집중 모니터링을 하는데, 만약 부정적 움직임이 포착되면 락(lock)을 걸어 스트리밍이나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한다.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고, 팬 맺기에만 활용되었기 때문에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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