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인천 섬지역 학교 70%, 보건교사 전무



경인

    인천 섬지역 학교 70%, 보건교사 전무

     

    인천의 섬 초·중·고교 10곳 가운데 7곳이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용인병)은 21일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천의 도서지역 전체 72개 초·중·고교 가운데 보건교사가 미배치된 학교가 52곳(72.2%)이라고 밝혔다.

    이 중 초등학교가 28곳, 중학교가 14곳, 고등학교가 10곳이다.

    보건교사가 따로 없는 인천의 한 섬 초등학교의 경우 전교생 수가 100여명에 이르지만 체육교사가 보건교사 업무를 겸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학교 안에서 학생이 다치면 교사들이 자가용을 운전해 5㎞ 이상 떨어진 보건소까지 학생을 직접 데리고 가야 하는 등 교내 학생 안전이 위협받는 실정이다.

    올해 3월에는 인천 교동도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떡을 먹다가 급체해 실신했지만, 해당 학교에는 보건교사가 없어 10㎞나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한 의원 측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현재 보건교사 정원이 부족해 섬에 있는 작은 학교까지 배치할 여력이 없고 지방재정난으로 정원외로 기간제 교사를 따로 채용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의원은 "현행 법령상 18학급 이상 학교에만 보건교사를 반드시 배치하게 돼 있지만 학급에 상관없이 보건교사 배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면서 "특히 도서·산간 학교는 근처 병원까지 거리가 멀고 지역 의료시설이 보건소가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보건교사 배치가 더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2012년 학교의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학교에 보건전담교사를 배치하고 이 교사가 성교육 및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으나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