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잤으니 괜찮겠지?'…출근길 음주운전 4년간 6만여명 적발

경찰 음주단속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음주상태로 아침 출근길에 나섰다가 적발된 운전자가 지난 4년간 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기윤 의원이 14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근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 사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운전자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6만여명에 달했다.

2011년 1만 5217명, 2012년 1만 4354명, 2013년 1만 4920명, 2014년 1만 4916명으로 매년 꾸준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의 혈중 알콜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5∼0.09%가 2만 5268명,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이상은 3만 2915명, 측정거부자는 1224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만 34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만 447명, 경북 5929명, 부산 3841명, 인천 3288명 순이었다.

출근길 음주운전자가 많은 것은 전날 밤 과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을 몰고 아침 출근길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기윤 의원은 "전날 과음 후 자고 일어났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과 아침에 음주단속을 할 리 없다는 잘못된 생각 때문에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많다"며 "음주운전은 무고한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심각한 범죄이기 때문에 음주 다음날 아침에는 운전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