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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여고생 부모, '우리 딸 세상에서 제일 착해'"



사회 일반

    "악마여고생 부모, '우리 딸 세상에서 제일 착해'"

    피해자母 "악마여고생, 안마방 차린다며 감금갈취"

     


    -감금하며 뜨거운 물 붓고, 자위행위 강요
    -사건 이후, 발톱 뽑으면서 자해증상 보여
    -가해 여고생, 법정에서 V자 그리며 웃음
    -미성년이라 선처하면 제2의 피해자 또 나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 (피해 남성 어머니)

    지난 4월 지적 장애인 남성에게 음주를 유도하고 모텔로 유인을 해서 감금, 폭행을 하고 성적 학대까지 저질렀던 이른바 악마 여고생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그 사건 후 가해학생들과 부모들에게서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와서 현재 인터넷상에서 엄벌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사건 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피해 남성의 어머니를 통해 목소리를 직접 전해 듣겠습니다. 인터뷰 대상 보호를 위해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어머니, 나와계시죠?

    ◆ ○○○>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우선 지금 현재 아드님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요?

    ◆ ○○○> 더 안 좋아졌어요. 사건 후에 그 생각이 더 나나 봐요, 그 사건에 대해서요. 불안해하고 병원에서 약을 더 먹고 있는 중이에요.

    ◇ 박재홍> 그러니까 그 사건 이후에 병원 입원치료 중인데요. 트라우마, 심리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군요.

    ◆ ○○○> 네. 애가 갑자기 폭력적으로 변하고 ‘내가 죽어야 된다’라고 하고, 창피하다고 하기도 하고요. 병원에서 자기 발톱을 3개, 4개 정도 뽑았더라고요. 애가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애 기분이 조율이 안 돼요.

    ◇ 박재홍> 그렇군요. 힘드시겠습니다마는.. 사건 처음으로 가보죠. 그러니까 당시에 아드님이 어떤 피해를 당했던 거죠?

    ◆ ○○○> 우리 애가 공익근무요원 일을 잘 하다가, 애를 잡아서 자위행위를 시켰고요. 실신한 상태에서 또 두들겨 패고 난 뒤에 아랫배 남자 성기 부분에다 뜨거운 물을 부은 거예요. 그래서 물집이 생기니까 다시 손으로 뜯어가지고 또 물을 끓여서 또 부은 거예요.

    ◇ 박재홍> 아니, 아드님이 그 학생들에게 잘못한 것도 전혀 없는데 납치를 해서 그런 일을 벌인 건가요, 그러면?

    ◆ ○○○> 예.

    ◇ 박재홍> 왜 그랬다고 하나요?

    ◆ ○○○> 돈 1000만원이 필요하다고요. ‘우리가 안마시술소를 차린다, 그러니까 네가 1000만원을 달라’라고 그런 거에요. 그래서 우리 자식이 ‘나는 돈이 없다, 재산도 없고 돈이 없으니까 못하겠다.’라고 처음에는 반항을 했대요, 안 해 준다고요.

    ◇ 박재홍> 안마시술소를 차릴 거니까 1000만원을 아드님한테 뜯어내려고 그런 고문과 같은 일을 저지르고요...

    ◆ ○○○> 남자 주동자와 함께 공모를 해서요.

    ◇ 박재홍> 참.. 한숨이 나오네요. 그런데 심지어는 아드님을 납치하고 폭행한 다음에 장기매매까지 논의했다면서요? 이건 또 무슨 얘기입니까?

    ◆ ○○○> 네. 애가 완전 24시간 맞으니까 실신했을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너무 무섭고 일이 커지니까 ‘카지노에다 팔까?’ ‘장기매매업자한테 팔까?’ 모의를 했대요. 그 다음에 합의를 해서 아들을 차에다 싣고 돌아다녔던 거예요. 충북에서 천안까지 갔다가 오산에서 걸리게 된 거예요. 걔네들을 그 때 못 찾았으면 우리 자식은 지금 없었겠죠.

    ◇ 박재홍> 참 들을수록 너무 충격적이어서 더 이상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런 끔찍한 사건이 있은 후에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건데요. 재판과정을 옆에서 지켜보셨죠? 어땠나요? 가해학생들이 반성을 한다거나 뉘우치는 모습이 있었습니까?

    ◆ ○○○> 처음에 1심 때 재판정에 들어가서 앉아 있으니까 그 가해자 학생들이, 여자아이들이 딱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그중에 한 명이 자기 엄마를 보면서 ‘V자’를 하고 웃으면서 들어오는 거예요.

    ◇ 박재홍> ‘V자’를 해요? 웃으면서요?

    ◆ ○○○> 네. 웃으면서요. 나 그거 보고 너무 경악을 했습니다.

    ◇ 박재홍> 참 아드님이 그렇게 끔찍한 일 당한 걸 들으셨고, 또 그 재판현장에서마저 ‘V자’로 웃으면서 들어오시는 모습 보시면서 어떠셨어요?

    ◆ ○○○> 진짜 죽이고 싶더라고요.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너무 이해가 안 되는 애들이더라고요. 너무 잔인하고 진짜 제 심정으로는 법이 없었으면 똑같이 해 주고 싶은 심정이에요. 되려 ‘V자’ 하고 들어온 그 모습을 봤을 때는 진짜 법원 앞에서 엄청 울었어요. 재판 끝나고 법원 앞에서 엄청 울었어요.

    (사진=sbs 제공)

     

    ◇ 박재홍>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겠어요. 재판 법정에서 여학생들이 판사 앞에서 진술을 하잖아요. 대개는 반성을 한다거나 선처를 호소하는 그런 진술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V자’하고 웃으면서 그랬던 학생들이 판사 앞에서는 뭐라고 말했나요?

    ◆ ○○○> 1심 때 판사분들이 말씀하시더라고요, 무슨 할 말 없냐고요. 말도 못하고 아주 가만히 있더라고요. 그래서 쟤네들은 철이 없는 게 아니고 영악한 애들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다들 그러더라고요. ‘유치원생만 되면 자기가 나쁜 거, 좋은 건 다 가리는 게 사람이다.’라고요.

    ◇ 박재홍> 그리고 들리는 말로는 가해학생들의 부모들이 합의를 시도했다라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러면 합의 관련해서는 어머니한테 어떻게 얘기를 했던 겁니까?

    ◆ ○○○> 어떤 여학생 엄마가 전화가 왔는데 그 가해자 학생 엄마래요. 그러더니 성질을 버럭버럭 내면서 '내 딸은 세상에서 최고로 착한 딸'이라고 자부를 한대요.

    ◇ 박재홍> 오히려 어머니께 사과를 하거나 그런 말은 전혀 안 하고. 오히려 소리 지르면서요?

    ◆ ○○○> 그 전화소리가 바깥에까지 새어나갈 정도였어요. 아니, 잘못했다고 인정을 해야지 어떻게 우리한테 되려 성질을 내고.. 백번 죽어도 용서 못할 그 죄들인데, 자기네들이 억울하대요.

    ◇ 박재홍> 오히려 본인들이 억울하다?

    ◆ ○○○> 네, 억울하대요.

    ◇ 박재홍> 참 뭐가 억울하다는 건지 참 모르겠네요. 그리고 또 주동자인 남자의 아버지도 합의 얘기를 하면서 돈으로 해결하는 모습도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였나요, 그건?

    ◆ ○○○> 그게 참 기가 찬 거예요. 저한테 전화를 해서 ‘미성년자들은 합의 볼 생각도 없고 합의를 봐도 100, 200만원 정도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참 기가 차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런 돈 다 필요 없습니다’라고 했더니 자기네들이 도움을 준대요. 도움을 줄 테니까 2000만원에 합의를 보자는 거예요.

    그 사람들 허구한 날 재판하기 전날 항상 전화 와가지고 비웃어가면서 죄송하다고 말로만 그러고요. 재판 끝나면 나가서 전혀 전화도 않고, 우리 자식이 병원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무슨 용서가 되겠습니까. 가식적인 표면이 다 보이는데요. 재판장에서 항상 미안한 척하면서 가식적인 게 다 보이는데 어떻게 용서가 됩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제 참.. 너무나 안타깝고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요. 지금 가해자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성년자들이기 때문에 성인보다는 가벼운 처벌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어머니, 그런 점에서 어떻게 보시나요. 걱정되는 부분도 있으시네요.

    ◆ ○○○> 걱정이 너무 많죠. 너무 애들이 잘못을 못 뉘우치고 자기네들이 철이 없어서 그랬다고 하는데, 그 5명이.. 참 어이가 없는 거예요. 이번 사건이 미성년자라고 솜방망이 취급 하면 우리 아들 같은 애가 또 나와요. 또 안 다치겠어요?

    ◇ 박재홍> 만약에 우려하신 대로 출소를 또 빨리 하게 되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아드님의 증세도 더 심각해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또 어머니에게도 상처가 두 번이나 주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겠고요.

    ◆ ○○○> 예. 아버님하고 집안이 다 쑥대밭이 되었는데요. 뭘..

    ◇ 박재홍> 그래요. 참 일단 1심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재판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라든지 호소하고 싶은 말씀 있다면 어떤 말씀일까요?

    ◆ ○○○> 가해자 변호사님한테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선하고 악이 지금 싸우고 있는데 아무리 돈이 중요하다 해도 악의 편에 설 수 있을까요? 만약에 자기 자식이 이 사건에 연루돼서 우리 자식처럼 아프다면, 가해자의 그 말 듣고서도 그 악의 편에 설 수 있는지 진짜 물어보고 싶어요.

    ◇ 박재홍> 가해자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인들을 향한 말씀인 거죠?

    ◆ ○○○> 네.

    ◇ 박재홍> 재판부에서도 또 중요한 판결을 앞두고 있는데요. 재판부를 향해서 하실 말씀 없을까요?

    ◆ ○○○> 판사님하고 검사님이 진짜 자식을 키우는 입장에서 진짜 엄벌에 처하게 해 줬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힘드신 가운데 또 어려운 말씀 전해 주셨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 고맙습니다.

    ◇ 박재홍> 여고생들에게 감금폭행을 당한 지적장애인 아들을 둔 어머니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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