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남 고흥 앞바다에서 조업하다 실종된 선원 2명 가운데 1명은 구조되고 1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7일 오전 8시 54분쯤 전남 고흥군 과역면 원주도 서쪽 해안가에서 30m떨어진 저수심 해상에서 침몰한 목선 선장 진모(74)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여수해경 122구조대는 수색에 동원한 민간자율구조선으로부터 실종자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근처에서 함께 수색해 숨진 진 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전 6시 55분쯤에는 고흥군 과역면의 무인도인 해하도에서 실종자 박모(69) 씨가 구조됐다.
해경은 "함께 수색에 나선 소백일도 이장 이모(45) 씨가 소백일도 동쪽을 수색하다 건너편 무인도인 해하도에서 "살려주세요"라며 손을 흔드는 박씨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소백일도에 정박 중인 자신의 배를 타고 약 4백미터 떨어진 해하도로 들어가 박씨를 구조했다.
박씨는 전날 조업을 나갔다가 기상악화로 피항하다 파도에 배가 뒤집히면서 선장 진씨와 함께 물에 빠졌다.
박씨는 물에 빠지자 아이스박스와 노를 붙잡고 헤엄쳐 해하도 동쪽 안벽에 도착했다가 서쪽 해안가로 이동해 구조를 요청했다.
박씨는 구조된 후 고흥의 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6일 오후 5시 38분쯤 고흥군 과역면 백일도 동쪽 약 2km 해상에서 선장 진씨와 박씨가 승선한 진양호(0.43톤․연안복합어선․여수선적 목선)가 연락이 두절돼 해경이 수색을 벌여왔다.
여수해경은 이들을 찾기 위해 이틀동안 경비함정 12척과 민간자율선 30여 척, 군부대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해상과 해안가 등을 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