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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돌고래호 전복' 8명 사망…승선인원·사고원인은 불확실



사건/사고

    [영상] 돌고래호 전복' 8명 사망…승선인원·사고원인은 불확실

    6일 오전 10시 현재 3명 구조, 시신 8구 인양

    5일 밤 제주 추자도 부근에서 전복된 돌고래호는 사고원인은 물론 승선인원 조차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세월호 이후 선박과 어선의 전복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돌고래호 전복 사고는 해안안전 사고에 대한 대비가 여전히 부실함을 증명하고 있다.

    돌고래호 전복 사고로 6일 오전 10시까지 구조된 사람은 3명이고 시신 8구가 인양됐다.

    ▲승선 인원은 도대체 몇명?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복된 돌고래호 정원은 22명이며 돌고래호가 전남 해남 남성항에서 5일 오전 제주 추자도 부근으로 출발할 당시 신고한 승객 명부인원도 22명이다.

    하지만 돌고래호 탑승인원을 확인한 결과 22명의 탑승 명단 가운데 13명만 승선한 것으로 6일 오전 9시까지 확인되고 있다. 또 4명은 실제로 배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한 명은 탑승자 명단에 없는 것으로 드러나 전복된 돌고래호에 정확하게 몇명이 탑승했는 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는다.

    이때문에 제주 해경은 전복된 돌고래호에 20명 정도가 탑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여명이 탑승했을 경우 현재까지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최소 10명 안팎이 실종 상태로 볼 수 있다.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관계자는 "전남 해남 남성항에서 22명이 탑승했다고 신고됐지만 명단에 없는 사람도 발견된 것으로 볼때 정확한 승선인원이 몇명인지는 아직까지 모른다"고 밝혔다.

    사진=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 제공)

     


    ▲승선인원 왜 파악 못하나?

    해경은 일반 어선의 경우, 출항할때 승선인원을 신고받고 있지만 실제로 몇명이 승선했는 지 검색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 해경 관계자는 "해경은 승선인원에 대해 신고만 받을 뿐 승선관리는 민간인들이 하도록 돼있고 해경은 검색의 의무가 없다"고 말했다. 해당 어촌계에서 승선인원을 점검하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RELNEWS:right}

    낚시 관리 및 육성법에 따르면 레저 어선(보트)으로 등록된 선박의 경우, 항.포구에 있는 해당 해경의 출장소 등에 신고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항.포구에서 2-3시간 이상 원거리를 운항하는 어선을 과연 레저어선으로 볼 수 있는 지 의문이다. 실제로 돌고래호가 떠난 전남 해남 남성항에서 사고가 난 추자도 부근까지는 2시간 이상 운항을 해야 하는 거리다.

    제주 해경 관계자는 "해남 남성항에서 제주 추자도까지는 기상이 좋을때는 2시간, 기상이 나쁠때는 2시간 30분이상 소요되는 거리"라고 말했다.

    ▲왜 추자도까지 갔나?

    추자도 부근에는 모두 42개의 무인도가 있다. 상당수의 낚시꾼들이 주말을 맞아 추자도 부근의 무인도를 찾아 낚시 레저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낚시 어선들은 낚시꾼들을 무인도마다 내려준 뒤 돌아갈때 다시 탑승시켜 해당 항포구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복된 돌고래호도 전남 해남 남성항에서 20명 안팎의 낚시꾼을 태운 뒤 추자도 부근 무인도에 3-4명씩 내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돌고래 호는 이어 날이 저물면 무인도로 옮겨가 낚시꾼들을 다시 태운뒤 해남의 남성항으로 입항할 예정이었다.

    ▲사고 대처는 제대로 이뤄졌나?

    전복된 돌고래 호는 5일 저녁 7시 30분쯤 전복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해안 남성항에서 함께 출항한 돌고래 1호 선장에 따르면 "기상이 너무 안좋아 남성항을 향하다가 추자도로 회항하기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돌고래 호와 연락이 갑자기 끊겼다"고 말했다.

    제주 해양경찰은 "돌고래호 전복사고 첫 신고는 5일 저녁 8시 40분에 접수가 됐고 제주 해경 상황실에는 9시 03분에 첫 보고가 올라왔다"고 밝혔다.

    첫 신고가 왜 이렇게 늦어졌는 지는 앞으로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의 생존자인 박모(38)씨는 "너울이 많이 쳐서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사고 당시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박씨는 "해상 이동 중 잠들어 있었는데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이 와중에 배에 물이 들기 시작했으며 내가 맨 마지막으로 배에서 빠져나가자 동시에 배가 뒤집혔다"고 말했다.

    박씨 일행은 전복 선박이 발견된 6일오전 6시 25분까지 10시간 이상 차가운 해상에서 생존을 사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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