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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전승절에 갔다면?…검찰은 자객이어야



대통령실

    노무현 대통령, 전승절에 갔다면?…검찰은 자객이어야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규완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규완 선임기자

    [김규완의눈 전체듣기]

    ▶ 오늘 살펴볼 첫 뉴스는 뭡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서울공항에서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 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 '6번째 만남'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합니다.

    오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합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중국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이고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은 여섯 번째입니다. 정상회담으로는 많이 만났죠.

    내일은 천안문 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모레는 상하이로 내려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합니다.

    ▶ 이와 관련해 주제어를 하나 정하셨네요.

    = '내로남불'입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의 공평하지 못한 시각을 말하는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에 대해 미국정부가 불편한 심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죠.

    이와관련해 한가지 특이한 것은 박 대통령의 전승절과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의외로 보수와 노년층, 영남주민들의 찬성이 높게 나오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리얼미터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석에 찬성하는 의견이 51%, 반대가 20%나왔고요.

    더 민감한 열병식 참석에 대해서도 찬성이 39%, 반대가 32% 나왔습니다.

    특히, 5,60대 노장년층과 영남권 등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찬성 의견이 높았습니다.

    지난달 10일과 18일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한 결과고요. 95% 신뢰수준에서 표준오차는 ±4.4%p입니다.

    보수층은 중국보다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일반적인 생각과 크게 다른 것이죠.

    이는 한중관계를 이데올로기 문제가 아닌 실리적 태도로 접근하는 시각이 많다는 뜻이고요.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감안할 때 박 대통령이 하는 정책은 무조건 찬성하는 식의 지지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한번 생각해보시죠.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고 중국을 방문해서 중국의 군사굴기를 상징하는 열병식장에 떡하니 서있는 모습을 보수층이 봤다면 뭐라고 했을까요?

    아마도 한미동맹을 깨뜨리는 망국적 행동으로 지목돼 말 나오는 순간부터 국론이 갈라지는 엄청난 이념논쟁이 벌어졌을겁니다.

    이제 외교는 정파적 이해나 이념의 문제가 아닙니다. 실리의 문제로 봐야할 때입니다.

    ▶ 다른 살펴볼 뉴스의 주제어는 뭡니까?

    = '9월2일 오늘'입니다.

    70년 전인 1945년 9월 2일에 무슨일이 있었느냐 하면요.

    일본이 미국전함 미주리호에서 항복문서에 서명한 날입니다.

    이날, 미주리호 갑판에서 일본 외무장관인 시게미쓰 마모루(重光葵)가 맥아더 장군 앞에서 서명을 합니다. 의족을 한 채 다리를 절뚝거리며 나타납니다.

    영화 '암살' 마지막 장면쯤에 보면 실제장면이 나오죠.

    일본의 서명으로 태평양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은 공식적으로 막이 내렸고 역사는 이날을 연합군의 승전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연합국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해 승전국에 포함되지 못하고 남의 나라들의 승전기념식을 구경이나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특히, 항복문서에는 북한에 소련군의 주둔을 인정하는 ‘일반명령 제1호’가 들어갑니다.

    오히려, 일본이 서명한 항복문서가 한반도 분단체제로 나아가는 우리민족의 가슴아픈 역사의 신호탄이 됩니다.

    따라서, 9월2일 오늘은 우리에게는 ‘전승절’이 아니라 가슴아픈 ‘분단절’인 것입니다.

    ▶ 다음에 살펴볼 뉴스의 주제어는 뭡니까?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 ‘교황의 용서’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시적으로 낙태여성을 용서하기로 했습니다.

    교황은 오는 12월8일부터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Jubilee of Mercy) 기간에 한해 사제들에게 낙태여성을 용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서를 발표했습니다.

    “낙태를 한 여성이 진심어린 속죄와 함께 용서를 구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이번 ‘자비의 희년’은 내년 11월 20일까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낙태라는 고통스런 결정을 가슴에 안고 사는 많은 여성들이 있다"며 이들 여성들이 어쩔 수 없이 낙태를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실존적이고 도덕적인 비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카톨릭에서는 낙태가 중죄로 간주돼 낙태를 한 여성이나 낙태 시술을 한 사람은 곧바로 파문당합니다.

    ‘교황의 용서’가 낙태문제에 대한 시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 다음에 살펴볼 뉴스는요?

    (사진=자료사진)

     

    = ‘자객이 되어라’입니다.

    검찰이 또 다시 사정의 칼날을 가다듬었습니다.

    김현웅 법무장관이 어제 전국검찰에 부정부패 사범단속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제2의 사정신호탄이죠. 지난 3월에 이완구 전 총리가 취임하면서 ‘반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지 5개월 만입니다.

    그런데 이후에 별로 성과가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완구 전 총리가 자기칼에 자기가 제일 먼저 맞았죠.

    그래서 또 칼을 크게 빼들은 것 같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수사검사를 늘리는 등 칼집을 단단히 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소식을 접하는 국민들은 “1년 내내 사정하냐?” “누군가 거물급이 곧 감옥에 간다는 뜻이군”하는 반응입니다.

    바로 생각나는 인물이 처남 취업청탁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중진 문희상 의원이고요. 내일 검찰에 소환되는 정준양 포스코 전 회장이 떠오릅니다.

    검찰은 무사이되, 요란하게 갑옷입고 칼차고 백마타고 달리는 전사가 아닙니다.

    자객이 되어야합니다. 조용하고 은밀하게 움직이며 ‘악의 상징’만 제거하고 사라지는 자객이어야 합니다.

    내년 총선 앞두고 또 한번 ‘검찰 대대적 사정선언’이라는 발표 또 나오지 않을까요?

    1년내내, 정권내내 사정한다고 출사표 던지는 것, 국민들에게 감동도 없고 정치적 구호처럼 들리기만 한다는 점 인식하기 바랍니다.

    ▶ 다음에 살펴볼 뉴스는 뭡니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은행과 보이스피싱과의 머리싸움'입니다.

    얼마전까지 은행 자동화기기에서 3백만원 이상을 찾으려면 10분 지난 뒤에 가능했잖아요.

    그러던게 지난 5월부터는 30분 뒤로 시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이유는 보이스피싱 사기피해를 막기 위해, 지연인출제도를 시행한 것입니다.

    이 시각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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