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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선한 영향력 보여준 대한성공회의 125년



종교

    사회적 선한 영향력 보여준 대한성공회의 125년

    [앵커]

    대한성공회가 올해로 125주년을 맞았습니다.

    한국 교계에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국선교 초기부터 사회선교를 적극적으로 펼쳐오면서 우리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성공회의 지난 역사를 송주열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대한성공회의 역사는 영국의 찰스 존 코프 주교가 1890년 인천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1891년 인천 최초의 서양식병원인 성누가병원을 시작으로 서울, 진천, 여주 등에서 의료활동을 펼치고 충남천안에 신명학교를 세우면서 전국에 70여개의 교육기관을 두기도 했습니다.

    성공회는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토착화에도 힘썼습니다. 지금도 남아있는 성당들을 보면 한국적 문화를 존중하려 했던 당시 선교사들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성공회의 본격적인 한국화는 1965년 이천환 주교가 한국인 최초의 주교로 서품을 받으면서 이뤄집니다.

    [인터뷰] 김근상 의장주교 / 대한성공회
    "독립한 교회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화가 가장 커다란 관점이었었죠. 신학 자체가 과연 그것이 지역적이었느냐 하는 것이 소중한 방점을 찍게 된 것이 1965년도였습니다."

    이후 1992년 영국의 후원과 지도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대한성공회는 독립된 관구로 인정받습니다.

    현재 대한성공회는 131개 교회에서 232명의 성직자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전체에 비추어 성공회의 규모는 작지만 사회적 선한 영향력은 적지 않습니다.

    일제시대에는 3.1운동에 참여하며 일본의 탄압을 받았고, 19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민주인사들의 모임 장소로 교회의 문을 열어주며 우리사회 민주화에 기여했습니다.

    또 소수이지만 정의평화사제단을 구성해 불의한 사회현실에 시대의 예언자로서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회 약자에 대한 관심은 전국 성당 수의 절반이 넘는 74개 사회선교기관의 운영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1998년 시작된 음식 나눔 사업인 푸드뱅크는 우리사회의 결식 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체계화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성공회의장주교에 취임한 김근상 주교는 앞으로 성공회의 나아갈 125년의 미래가 지난 125년의 역사와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근상 의장주교 / 대한성공회
    "정말 민주적 삶으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어가는데 이 교회가 초석 역할을, 주춧돌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편 대한성공회는 선교 125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3일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감사성찬례를 봉헌합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 최현="" 편집=""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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