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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회담 사흘째…협상 장기화에 기대·우려 교차



국방/외교

    '깜깜이' 회담 사흘째…협상 장기화에 기대·우려 교차

    '무박 2일' 마라톤회담 릴레이…김-황 라인, 통-통 라인에 기대감

    22일 오후 남북 고위급 접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가운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왼쪽 두 번째)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왼쪽), 황병서 북한 군총정치국장(오른쪽 두 번째)과 김양건 노동당비서(오른쪽)이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제공) 박종민기자

     

    남북이 북한의 지뢰도발로 촉발된 군사 충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고위급 접촉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무박 2일’ 협상을 벌인 뒤 잠시 정회한 데 이어 일요일인 23일 오후 3시 30분쯤 재개해 다시 무박 2일 마라톤협상을 릴레이로 이어가는 것이다.

    이번 접촉은 특히 처음부터 철저한 비공개로 시작해 아직까지도 협상 상황이 거의 알려지지 않는 ‘깜깜이 회담’이 되고 있다.

    남측이 지뢰도발 시인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것에 북측은 지뢰도발 자체를 부인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알려졌다.

    양측의 입장 차가 너무 크다는 점에서 결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북한군이 돌연 잠수함 전력을 대거 가동하고 북한 방송에 ‘대한민국’ 대신 ‘괴뢰’ 호칭이 다시 등장하면서 한때 비관적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협상이 장기화되는 것 자체는 비관도 낙관도 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그만큼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얘기지만, 남북 양측이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는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

    현 상황의 엄중함을 양측 모두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출로를 모색해 타협점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다.

    탐색전 성격의 1차 접촉과 달리 2차 접촉은 통상 ‘벼랑 끝 전술’ 같은 담판이 될 공산이 크지만 아직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지난해 10월 아시안게임 때 얼굴을 익힌 1949년생 동갑내기 ‘김관진-황병서 라인’에 대한 기대도 모아진다.

    두 인물의 위상과 권한을 감안하면 현 사태 전반에 대한 대타결은 어렵더라도 각각 조금씩 양보해 대화 진정 국면으로 돌려놓는 것 정도는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실장과 황 국장은 2차 접촉 중간에 배석자 없이 ‘1대1 비공개 회담’으로 합의 도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김-황 라인’ 외에 홍용표 통일부 장관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 부장 간 ‘통-통 라인’도 관심이다.

    두 사람이 협상단에 포함된 것이 지뢰도발 뿐만 아니라 5.24 조치와 이산가족 상봉 등의 문제까지 일괄타결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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