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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시민의 힘으로 일제의 '강제징용' 사실 알린다‏



책/학술

    한국과 일본 시민의 힘으로 일제의 '강제징용' 사실 알린다‏

     

    한국홍보 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네티즌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안내서를 만들어 일본 나가사키(長崎) 평화자료관에 기증했다.

    이 자료관은 일본의 무책임한 현실을 고발하는데 일생을 바친 오카 마사하루 씨의 유지를 이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일본의 가해 책임을 호소하기 위해 일본 시민의 힘으로 1995년에 설립됐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지난 5월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방문을 위해 나가사키시를 들렀을 때 우연히 자료관을 알게 됐고, 힘겹게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과 함께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일본 시민의 자발적인 힘으로 '가해역사'를 올바로 알린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인데, 한국 시민이 도움을 준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 3개국어로 된 안내서를 제작해 최근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등 3개국어로 된 안내서에는 자료관의 설립 취지, 조선인 강제징용의 역사, 하시마 탄광의 진실 등의 내용이 컬러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네티즌 500여 명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안내서 1만 5천 부를 제작해 기증했으며, 이번 주부터 관람객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직접 기증을 하고 돌아온 서 교수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본인이 자료관을 방문하고 있었다. 이번 안내서가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에 맞서 일본인들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서 교수는 '군함도의 진실'에 관한 동영상을 영어 및 일본어 등 다국어로 제작해 전 세계 주요 포털사이트에 홍보하고 있으며,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일본이 이행하지 않는 안내판 설치 등에 대한 항의서한도 곧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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