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김민주 대표, 하인리히 법칙으로 본 세월호 사태



강원

    김민주 대표, 하인리히 법칙으로 본 세월호 사태

    환경재단과 그린보트 주최 선상 인문학 강좌에서 강조

     

    강원CBS와 강원도교육청이 함께하는 생태 환경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환경재단이 피스보트와 함께 "생명과 환경, 안전"을 주제로 선상 리더십과정을 마련한 가운데 강원CBS는 선상 인문학 강좌 3편을 통해 지난해 세월호 사태 이후 생명과 안전에 대한 실상과 가치를 되돌아보고 이를 환경과 접목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편집자주]

    < 싣는 순서 >

    1강- 기후변화 시대, 그러나 재앙은 평등하지 않다/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2강- 하인리히 법칙으로 보는 안전관리의 이론적 토대 /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
    3강- 안전사회 만들기, 안전 선진국 스웨덴에서 배운다 / 조명진 EU집행이사회 안보자문역


    - 하인리히 법칙을 통해본 한국의 안전관리 점검과 대안은?

    ◇ 하인리히 법칙이란?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모든 사고는 인재라는 관점에서 대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위기관리 능력이 요구되고 있다.

    ‘하인리히 법칙’의 저자이기도 한 김민주 리드앤리더 대표는 선상 인문학 강좌를 통해 "큰 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작은 사고나 징후들이 먼저 일어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인리히법칙은 지난 1931년 미국 여행보험사의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에 의해 알려진 개념으로 큰 재해와 작은 재해, 사소한 사고의 발생비율은 1대29대300으로 서로 연관이 있다는 것,

    즉 대형사고는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사고들이 여러 차례 반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는 것으로 산업 재해 예방 분야에서 널리 통용되는 개념이다.

    ◇ 세월호 사태와 하인리히 법칙의 상관관계

    그렇다면 국민에게 큰 아픔을 안긴 세월호 사태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김 대표는 "선체 자주 기울어짐과 선박 매각 추진 등을, 직접적 원인으로는 과도한 변침, 빠른 유속 등을 세월호 재앙의 사전 징후"로 꼽았다.

    또한 그는 "2006년 한국해운조합이 선박연령 제한 완화를 정부의 건의하고 2009년 국토해양부가 해운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선박연령을 제한 20년에서 30년으로 완화한 규제 완화가 세월호 사태의 가장 큰 원인 제공이었다"고 규정했다.

    2012년 세월호 수입당시 연령이 18년이어서 연령 규제가 완화되지 않았다면 사고는 발생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침몰을 예견할 여러 전조 증상들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했고 여기에 구조까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결국 세월호가 침몰해 재앙이 됐다"고 김 대표는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2014년 현재 국내 연안여객선 173척 가운데 선령 20년 이상인 선박이 24.3%, 42척"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 세월호 사태가 ‘29’라면?

    그렇다면 세월호 사태로 재앙은 끝난 것일까?

    김 대표는 "참사 규모 등으로 볼 때 국민들은 세월호 사태를 하인리히가 말한 최종 단계 ‘1’로 인식할 수 있지만 그 전 단계인 ‘29’의 하나가 아닐까 고민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더 큰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다.

    그렇다면 앞으로 ‘1’에 해당할 재난은 어떤 것이 있을까?

    그는 월성을 포함한 원자로 폭발이나 전쟁, 테러, 독가스, 바이러스, 블랙아웃(정전) 등을 우리가 직면해서는 안 될 재난의 후보로 꼽았다.

    ◇ 조직적인 민관 협력과 철저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재난 대응해야

    김민주 대표는 세계 재난 상황들을 살펴볼 때 민관 협력 방안을 우리가 참조해야 할 재난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1994년 852명의 사망자를 낸 로로형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스웨덴에서는 민간해양구조협회가 설립돼 현재 해상구조의 70%를 담당하고 있고, 런던 폭탄테러와 런던 지하철 화재사고 등을 겪은 영국에서는 다양한 피해자 단체가 구성돼 철저한 사회적 검증과 문제점 개선으로 불행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활동하고 있으며, 독일도 정부와 민간단체의 협업인 연방민간보호재난지원청(BBK)이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또한 "재난체험관과 추모관, 실패박물관 등을 통해 재난을 극복하고 예방하는 다크투어리즘도 적극 활용해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난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한 방안으로 김민주 대표는 "초기 대응 실패 이후 시스템 개선 노력을 통해 위기관리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위기를 낭비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또한 그는 '현장인력의 외주화, 비정규직 감소를 비롯해 과도하지 않은 규제완화, 사고 이후 공정한 백서 만들기, 실전 같은 대피 훈련, 보다 공정한 법집행과 감사, 그리고 시설 노후와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 등을 우리 사회가 시급해 해야 할 재난 대응 방안으로 강조했다.

    김민주 대표 약력/ 경영전략 컨설팅 회사인 리드앤리더 대표, 환경재단 운영위원, 기후변화센터 정책위원, ‘300. 29.1 -하인리히 법칙’의 저자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