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가 13일 경주시 양남해수온천랜드 대강당에서 2014년 월성원전 환경방사능 조사 설명회를 열고 있다.(월성원자력본부 제공)
경북 경주 월성원전 주변 지역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13일 '2014년도 월성원자력 주변 환경방사능 조사 설명회'를 월성원전 인근지역주민 1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시 양남면 양남해수온천랜드 대강당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박환배 경북대 교수(물리학과·방사선과학연구소장)는 월성원전 인근 5개 마을 주민대표와 공동으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월성원전 인근 지역의 환경방사능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검출되는 방사능 농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주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는 지난 2014년 월성원전 주변 방사선환경을 조사하기 위해 토양과 식수, 채소류 등의 육상시료와 바닷물과 어류를 비롯한 해양시료 등 모두 800여개의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농도를 조사 분석했다.
또 월성원자력 인근마을인 경주시 양남면 나아리·나산리·읍천1리·읍천2리, 양북면 봉길리 등 5개 마을 주민대표와 공동으로 2014년 4월과 10월에 주민관심시료 7종 44개 시료도 채취해 방사능농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주민관심시료인 삼중수소의 경우 읍천 1리의 음용수에서 13.4 Bq/L가 검출됐다.
하지만 음용수를 연간 섭취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일반인 선량한도인 1mSv/yr의 0.0047%에 불과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원전 인근 표층토양과 하천토양에서 미량이 검출된 세슘137(Cs-137)은 과거 대기권 핵실험 등에 의해 전국에서 검출되는 수준으로 원전 가동에 의해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월성원자력 주변의 방사선환경조사 및 방사선환경영향평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시에 따라 월성원자력에서 매년 인근 지역의 2천900여개 환경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사의 신뢰성 확보를 위해 지역대학인 경북대 방사선과학연구소가 800여개 시료를 분석해 지역주민들에게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