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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서울시향 신임대표 "우리 시향이라는 말 듣고 싶다"



공연/전시

    최흥식 서울시향 신임대표 "우리 시향이라는 말 듣고 싶다"

    "우리 시향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지난달 1일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에 부임한 최흥식 신임대표의 바람은 한 마디로 서울시민에게 인정받는 시향를 만드는 것이었다.

    최흥식 서울시향 신임대표. (서울시향 제공)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최 신임대표는 '고품격'을 강조했다.

    "고품격의 클래식 음악으로 서울시민의 행복을 증진시킨다는 미션을 품고 있다. 고품격이라는 것은 음악을 전달하는 서울시향의 존재를 시민들이 자부심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시민 곁으로 가서 ‘우리 시향’ 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

    서울시향은 지난해 말부터 내홍을 겪었다. 폭언 논란이 빚어진 박현정 전 대표와 직원들 사이의 갈등, 정명훈 감독의 고액 연봉 및 업무비 전횡 의혹 등, 이는 고발로까지 이어져 마무리되지 않고 진행형이다.

    이 과정에서 여론은 당연히 나빠졌다. 서울시민의 세금을 지원받는 기관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지원을 중단하라 해체하라 식의 극단적인 반응도 나왔다.

    최 대표는 이를 성장통이라고 해석했다. 때문에 조직의 안정화를 가장 시급한 우선순위로 꼽은 그는 "이 과정을 잘 겪고 조직을 안정화한다면 10년 후에는 세계 정상을 바라보는 오케스트라로 재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이를 위해 조직 내에 지금까지 보다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했다. "신뢰, 배려, 공헌, 열정이라는 단어가 우리 조직 내에 스며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남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서울시향을 만들겠다. 이 사명을 위해 준비할 것이 많아 숨 가쁠 정도인데 무엇보다 조직 안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최흥식 서울시향 신임대표. (서울시향 제공 사진)

     

    최 대표는 조직 안정화와 동시에 시향의 실력 향상에도 몰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외 공연 횟수도 늘리겠다고 했다.

    "시민들이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서울시향의 공연 횟수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재단 초창기에는 연 공연회수가 50회도 안됐다. 지금은 120~130회로 늘었고 내년에는 140회 공연한다. 그리고 공연 횟수가 늘수록 실력도 늘어난다."

    공연 횟수를 늘리기 위해, 전용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공연 횟수와 공연장 확보는 연관된 문제이다. 현 상황에서 정기 공연 숫자를 늘리려 해도 연주할 수 있는 공연장을 찾을 수 없다. 진행 과정을 말할 수 없지만 (시와 의회에서) 전용홀을 추진하리라는 확신은 있다."

    최 신임대표는 경기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 제1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최 신임 대표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연세대와 서울대에서 교수 등을 역임한 경영 전문가다.

    예술단체와 경영인 출신의 만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때문에 최 대표가 부임할 때 '또 경영자 출인이냐'는 우려도 있었다.{RELNEWS:right}

    그는 이러한 우려에 대해 "경영은 좋은 음악을 하기 위한 서포터, 충분한 여건 조성하는 사람"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좋은 음악은 예술과 경영이 조화 이룰 때라고 강조했다. 결국 안정적인 재정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경영시스템·제도 재정비, 후원회 제도 정비 및 신규 협찬사 발굴, 시민공연 프로그램 확대 등을 운영 방향으로 내세웠다.

    한편 정명훈 감독과 관련한 경찰 조사에 대해서는 최 대표는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되어, 이 논란이 일단락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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