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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5위 도약…한화, 6위 추락



야구

    SK, 5위 도약…한화, 6위 추락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놓고 벌인 대결에서 SK 와이번스가 웃고 한화 이글스는 울었다.

    SK는 4일 인천 문학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를 9-2로 제압했다.

    이로써 경기 전 각각 5, 6위이었던 한화와 SK의 순위가 바뀌었다. SK는 지난달 24일 이후 11일 만에 5위 자리를 되찾았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SK는 올 시즌 3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수월하게 승리했다. 특히 두 경기 연속 선발 전원이 안타를 쳐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SK 선발 윤희상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한화는 4연패에 빠졌다. 김태균은 1-9로 끌려가던 9회 좌월 아치를 그려 KBO 리그 역대 12번째로 통산 250홈런·1천 타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가렸다.

    '느림의 미학' 유희관은 시즌 14승째를 거두고 두산 베어스 소속 왼손 투수로는 역대 한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유희관은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 두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삼진은 4월 28일 케이티 위즈와 홈 경기에서 기록한 8개를 넘어서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9개나 잡았다.

    이로써 유희관은 시즌 14승(3패)째를 챙겨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삼성·12승 5패), 에릭 해커(NC·12승 4패)와 격차를 더 벌리고 다승 부문 1위를 달렸다.

    무엇보다 유희관은 1988년 윤석환의 13승을 넘어서 두산 소속의 왼손잡이 국내 투수 중 최다승 기록까지 새로 썼다.

    두산의 역대 좌완 외국인 투수 중에서는 2004년 개리 레스가 17승을 올린 바 있다.
    유희관의 호투를 앞세워 2연승한 두산은 2위 자리를 지켰다. 갈 길 바쁜 8위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롯데 오른손 투수 조쉬 린드블럼도 8이닝을 3실점으로 막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6패(9승)째를 떠안았다.

    4위 넥센 히어로즈는 목동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을 무너뜨리고 상대의 7연승도 저지했다.

    넥센은 유한준-박병호의 연속 타자 홈런 등 대포 4방을 가동해 11-6으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5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안타 10개를 얻어맞고 올 시즌 최다인 8실점하며 시즌 4패(10승)째를 당했다.

    반면 넥센의 5선발 송신영(6⅔이닝 2실점)은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시즌 7승(2패)째를 낚았다.

    수원 원정길에 오른 선두 삼성 라이온즈도 최하위 케이티 위즈를 9-4로 손쉽게 따돌렸다.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삼성 선발 차우찬은 시즌 8승(5패)째를 거뒀다.

    3위 NC 다이노스는 잠실 방문경기에서 LG 트윈스를 8-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재학이 6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둘을 내주고 탈삼진 3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4패)째를 올렸다.

    ◇ 문학(SK 9-2 한화) = SK가 1회 이재원의 좌중간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2회 무사 1,3루에서 황선일의 유격수 땅볼로 득점해 균형을 맞췄다.

    SK는 3회에 한화의 바뀐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두 점을 내 다시 앞섰다.

    2사 2루에서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이후 2사 1, 2루에서 박계현의 우전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SK는 7회에 4점을 더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의윤과 이재원이 각각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2사 만루에서 박계현이 한화 장민재의 8구째를 공략,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 누상의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SK는 8회에 박정권과 최정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 울산(두산 3-0 롯데) = 이미 지난 시즌의 12승(9패)을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쓰는 유희관은 1회 고비를 잘 넘겨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1사 후 정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황재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짐 아두치에게 중견수 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이때 중견수 민병헌-유격수 허경민-포수 양의지로 이어진 중계 플레이로 홈까지 쇄도하던 1루 주자 정훈을 잡아 실점없이 첫 이닝을 마쳤다.

    이후 유희관은 거침이 없었다. 3회 2사 후 손아섭에게 내야안타를 하나 내줬을 뿐 2, 4회는 삼자범퇴로 막으며 순항했다.

    5회 선두타자 강민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한 번 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주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오승택과 김대륙은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진루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2회 2사 2루에서 홍성흔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두산은 6회 데이빈슨 로메로의 2점 홈런으로 호투하는 유희관에게 더 힘을 실어줬다.

    2사 후 김현수가 볼넷을 고른 뒤 로메로가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초구인 시속 131
    ㎞의 슬라이더를 노려 죄측 펜스를 넘겼다.

    유희관은 7회 선두타자 아두치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준석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위기없이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9회 두산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1안타만 내주고 경기를 매조져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 목동(넥센 11-6 KIA) = 넥센은 1회말 2사에서 중심타선인 유한준(중월 2루타)-박병호(좌월 2루타)-김민성(좌월 홈런)의 3타자 연속 장타로 간단히 3점을 얻었다.

    KIA가 2회초 이범호의 시즌 20호 솔로 홈런으로 반격해오자 넥센은 공수교대 후 박헌도의 선두타자 솔로 홈런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어 김하성,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의 기회를 엮어낸 넥센은 이택근의 유격수 앞 땅볼로 1점을 보탰다.

    이후에도 넥센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넥센은 3회말 윤석민의 희생플라이 타점, 5회말 유한준(19호), 박병호(35호)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8-1로 달아났다.

    6회말 2사 1, 3루에서는 브래드 스나이더가 좌익 선상으로 높이 쳐낸 타구를 유격수 윤완주가 잘 쫓아갔지만 잡는데는 실패하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KIA는 9회초 나지완의 우월 2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무사 만루의 기회까지 잡았지만 2점을 더 뽑아내는데 그치고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 수원(삼성 9-4 케이티) = 삼성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회초 삼성은 최형우의 중전 안타, 박석민의 사구, 이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채태인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흥련의 희생번트 때 케이티가 실책을 저지른 틈을 타 이승엽이 홈을 밟으며 만루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이어 김상수와 구자욱이 땅볼을 치면서 2사가 됐지만 박해민의 볼넷으로 다시 만든 만루에서 야마이코 나바로의 우중간 2루타로 싹쓸이에 성공했다.

    케이티는 4회말 2사까지 삼성 선발투수 차우찬에게 퍼펙트로 끌려가다가 앤디 마르테가 팀의 첫 안타를 좌전 솔로포로 장식, 0의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7회초 무사 만루에서 이흥련의 2타점 적시타와 8회초 나바로의 솔로포로 달아났다.

    케이티가 7회와 8회말 3안타씩 치며 삼성과 같이 2, 1점씩 뽑았지만 이미 격차가 벌어져 있었다.

    2011년 삼성에서 활약했던 케이티의 교체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는 선발 5이닝 6실점(3자책)으로 '친정'을 넘어서지 못했다.

    ◇ 잠실(NC 8-1 LG) = 승부는 1회에 NC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NC는 1회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11타석에 들어서 4안타와 볼넷 3개, 몸에맞는 공 하나를 묶어 대거 7득점하고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을 고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하자 1사 후 나성범이 좌전 안타를 쳐 선제 득점을 올렸다.

    에릭 테임즈가 다시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호준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NC는 2-0으로 달아났다. 2사 후 지석훈이 몸에맞는 공으로 만루를 만들고 손시헌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된 만루에서 김태군이 주자 세 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우월 2루타를 쳐 점수는 6-0으로 벌어졌다. 김태군도 1회에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박민우의 중전안타로 홈을 밟았다.

    LG는 5회말 1사 후 임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겨우 영패를 면했다.

    지난달 24일 SK 와이번스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임훈의 올 시즌 첫 홈런이 이적 후 터졌다.

    그러자 NC는 6회초 김태군의 안타와 박민우의 몸에맞는 공으로 잡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김성욱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LG는 안타는 NC보다 두 개 적은 7개를 쳤으나 두 차례나 병살타로 흐름을 끊는 등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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