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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종교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기독교장로회, '교회를 교회답게 하자' 문서 초안 발표

    [앵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사회가 변화되는 시점에 선교적 지표로 삼기 위한 문서를 발표해왔습니다.

    지금까지 6건의 문서를 발표했는데요.기장총회는 이번에 7번째의 문서를 만들고 의견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교회가 세상의 신뢰를 읽어버린 요즘, 교회의 본질 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런가운데, 기장총회는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짚고 교회가 나갈 방향을 제시하는 가칭 ‘7문서’ 초안을 지난 1년 동안의 연구 끝에 선보였습니다.

    교회를 교회답게 하자’란 제목의 문서는 모두 18개의 명제로 돼있습니다.

    '교회는 목적이 아니라 선교의 도구'란 점을 강조하고 '종말론적 신앙을 상실한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성령을 도구로 삼아 성장주의에만 매몰됐던 한국교회의 모습과 개인의 영혼구원에 치중한 나머지 사회구원에 등한시 했던 잘못도 회개하고 있습니다.

    [녹취] 류장현 / 제7문서작성특별위원회
    "현재 성전주의에 빠져있는 한국교회를 비판하면서 '교회는 성도의 모임'이라는 교회의 본질을 다시 한 번 강조를 했습니다"

    공청회에서는 생태환경문제와 남북통일문제, 성소수자문제 등 사회 현안에 대한 고백도 함께 담겨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이 문서를 성도들과 공유하기 위한 정책마련도 요청됐습니다.

    [녹취] 조헌정 목사/향린교회
    "이번에 이것(제7문서)을 기초로 해서 우리 기장교회가 쓸 수 있는 신앙고백문으로 바꿔서 하나 만들어주시면 (교인들과 공유하겠습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종교인 납세문제를 지난 1년 동안 연구한 '교회와사회위원회'의 결론도 발표됐습니다.

    종교의 공공성을 강화함으로써 종교의 신인도를 높이고, 그를 바탕으로 자율성을 보장받는 길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기장총회는 지금까지 3차례에 걸친 공청회의 의견을 종합해 가칭 ‘제7문서’를 완성해 올 가을 교단정기총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아래는 제7문서 전문이다.

    · 자기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교회는 성도의 모임이지 성전이 아니다.
    · 종말 신앙을 왜곡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성령을 도구로 삼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세상 구원에 무관심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세속적 성공과 물질적 복만 추구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하나님의 복음과 인간의 이념을 혼동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세상의 풍조를 따르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자신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차별이 있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대립하고 분열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민족과 세계의 평화에 무관심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사람의 말을 신성시하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거룩함을 상실한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 사랑의 실천이 없는 믿음은 살아 있는 믿음이 아니다.
    · 인간의 즐거움에 치우친 예배는 진정한 예배가 아니다.
    · 복 주시기만을 요구하는 기도는 참된 기도가 아니다.
    · 전도하지 않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영상취재/최현 영상편집/이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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