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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 최강의 '만루홈런의 사나이'는?



야구

    韓·美·日 최강의 '만루홈런의 사나이'는?

    '내가 바로 만루포의 사나이' 최근 일본 통산 만루홈런 공동 1위에 오른 세이부의 나카무라 다케야(왼쪽부터)와 올해 KBO 리그 공동 1위에 등극한 KIA 이범호, 메이저리그 통산 1위의 주인공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자료사진=세이부, KIA, 양키스)

     

    만루홈런은 야구에서 가장 많은 점수가 나는 안타다. 한방에 무려 4점이나 얻는다. 농구의 3점슛보다 1점이 더 많다. 그런 만큼 상대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을, 아군에게는 어마어마한 사기를 가져다 준다.

    어지간한 점수 차면 역전할 수 있고, 승리를 위해 성큼 달아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다. 만루에서 홈런을 많이 때린 선수는 그만큼 상대에게 엄청난 압박감을 준다.

    그렇다면 한국과 미국, 일본 무대에서 최고 '만루홈런의 사나이'는 누굴까. 공교롭게도 한국과 일본에서 올 시즌 통산 최다 타이 기록이 나왔다. 단독 1위의 탄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카무라, 데뷔 9년 만에 왕정치와 동률

    가장 최근에 탄생한 최다 '그랜드슬래머'는 일본이었다. 지난 24일 나카무라 다케야(32 · 세이부)가 니혼햄을 상대로 4점포를 날리며 일본 통산 공동 1위에 올랐다. 나카무라는 15개째 만루포로 일본 홈런의 전설 오 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회장(75)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나카무라가 단독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은 매우 높다. 현재 30대를 갓 넘긴 한창 때인 데다 통산 301홈런 만에 15개의 그랜드슬램을 날릴 정도로 만루에 강했다. 오 사다하루 회장은 통산 868개 홈런 중 만루포가 15개였다.

    2007년 데뷔한 나카무라는 이듬해 46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009년(48개)과 2011년(48개), 2012년(27개)과 지난해(34개) 등 5번이나 홈런왕에 올랐다.

    올해도 29홈런으로 퍼시픽리그 1위를 달린다. 4위(20개) 이대호(33 · 소프트뱅크)와 차이가 적잖다. 올해만 벌써 3개의 만루홈런을 날린 나카무라는 조만간 오 사다하루 회장을 넘어 통산 단독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범호, KBO 리그에선 독보적

    '역사의 순간' KIA 이범호가 지난 5월 10일 넥센전에서 통산 최다 12호 만루홈런을 쏘아올리는 모습.(자료사진=KIA)

     

    한국의 최고 만루 거포는 이범호(34 · KIA)다. 통산 12개를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이범호는 지난 5월 10일 넥센과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목동 원정에서 7회 만루포를 터뜨렸다. 이러면서 박재홍(42)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11개를 넘어 심정수(40 · 은퇴)와 함께 통산 최다 타이를 이뤘다.

    특히 3-6으로 뒤진 가운데 나온 역전포라 더 임팩트가 컸다. 이날 KIA가 11-6으로 이기면서 이범호의 만루포는 결승타가 됐다. 넥센전 11연패를 끊은 한방이었다. 그랜드슬램의 위력과 짜릿함을 동시에 보여준 아치였다.

    이범호 역시 이르면 올 시즌 통산 최다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올해만 벌써 2개째를 쏘아올렸다. 현역 중에서는 이승엽(39 · 삼성)이 10개로 뒤를 잇고 있다.

    2000년 데뷔한 이범호는 통산 240홈런을 기록 중이다. 나카무라보다 만루포는 다소 적지만 전체 홈런에서 비율은 살짝 앞선다. 또 이범호는 2010년 한 시즌은 일본에서 뛰었다.

    ▲'단연 1위' A-Rod, 약물 논란 '옥에 티'

    야구 삼국을 통틀어 가장 많은 만루포를 때린 선수는 역시 야구 본토 메이저리그에서 나왔다. 알렉스 로드리게스(40 · 뉴욕 양키스)로 무려 24개나 된다.

    로드리게스는 이미 지난 2013년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9월 21일 샌프란시스코와 홈 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팀 전설 루 게릭을 넘어선 신기록이었다.

    다만 이후 로드리게스는 만루포가 나오지 않고 있다. 금지약물 복용 징계로 지난해를 통째로 날린 가운데 올해 23개의 홈런을 날렸지만 이 중 그랜드슬램은 아직 없었다.

    지난 1994년 빅리그에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21시즌 동안 677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 중 24개가 만루포로 약 28개당 1개 꼴이었다. 이범호와 나카무라의 약 20개당 1개 꼴에 비해 빈도수는 조금 떨어진다.

    韓·美·日을 주름잡았던 만루포의 사나이들. 로드리게스에 이어 이범호와 나카무라도 과연 통산 단독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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