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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0대 여성 살해범 검거 "성관계 거부해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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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30대 여성 살해범 검거 "성관계 거부해 살해"

    경찰 끈질긴 수사에 시신 발견 열흘만에 덜미, "성관계 거부해 살해했다"

     

    지난 18일 부산 금정구 회동동 도로변 풀숲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은 성폭행을 시도하려던 남성에 의해 살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칫 미궁으로 빠질뻔한 이번 사건은 피해 여성의 최근 행적을 뒤쫓아간 경찰의 끈질긴 수사에 전말이 밝혀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성관계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이모(4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8일 오전 3시쯤 해운대구 우동 한 고가도로 아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 안에서 A(31·여)씨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주먹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 이후 차량을 몰아 금정구 회동동 정관산업도로로 이동한 뒤 도로변 풀숲에 A씨의 시신을 버리고 달아났다.

    A씨의 시신은 범행 발생 열흘 뒤인 18일 오후 1시 20분쯤 도로 순찰을 하던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다.

    하지만, 더운 날씨 탓에 시신의 부패 정도가 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에서도 '사인 불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보행자가 쉽게 접근하기 힘든 외곽 길가에서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범죄 피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범행 현장 주변에 CCTV가 없고 피해자가 남긴 이렇다 할 소지품 등 범죄 피해 증거가 남아 있지 않았다.

    더욱이, A씨가 생전에 뚜렸한 주거지 없이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져 자칫 수사가 장기화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RELNEWS:right}경찰은 A씨 지인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최근 A씨가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 유흥가를 배회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에 경찰은 해운대해수욕장 주변에 설치된 최근 CCTV화면에 대한 대대적인 분석 작업에 들어갔고 8일 오전 이씨가 자신의 차량에 A씨를 태우는 장면을 포착했다.

    경찰은 차량 번호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24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이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범행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고 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살인 등의 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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