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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이름이 왜 '바른생각'이지



기업/산업

    콘돔 이름이 왜 '바른생각'이지

    대한상의 제주포럼 ..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의 야심찬 계획

    박서원 오리콤 크리에이티브 총괄 부사장

     

    “편의점에서 콘돔 사는 걸 부끄러워해야 하는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을 출시한 당당했다.

    박 부사장은 24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0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이생각 저생각'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바른생각을 세계 최고 콘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비전과 계획을 밝혔다.

    어쩌면 강연 소재로 듣기에 민망할 수 있는 콘돔을 얘기하는 박 사장은 거침이 없었다.

    "앞에 어머니가 앉아 계셔서 이런 얘기하기가 부끄럽지만 나 역시 20대 때 콘돔사기가 부끄러웠다"며 "시장에 형성돼 있는 콘돔 브랜드들은 대개 성적인 표현들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세일즈 측면에서 바른생각은 0점’이지만 시장의 호응이 괜찮았던 이유는 뭘까.

    바른생각의 콘돔은 출시 초기 콘돔 브랜드 중 판매 30위에서 출발해 현재 4위까지 도약했다.

    그는 "전 세계 콘돔 중 30%를 우리나라가 생산하는데 벌어들이는 수익은 1000억도 안되는 이유가 외국에 내세울만한 브랜드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중 콘돔 사용률 꼴찌, 낙태율 1등인 이유도 브랜드 문제였다"고 그는 잘라 말했다.

    박 부사장은 바른생각의 콘돔이 이번 달 중국대륙에 상륙한다고 전했다.

    ◇ 콘돔, 잼, 여성용 신발 판매 수익 '선행'에 쓰여

    그는 '콘돔 슈즈'라는 여성용 신발도 있다며 또다른 관심을 유도했다.

    이는 뒤꿈치 까짐 현상 방지를 위해 콘돔을 녹인 천연 라텍스를 뒤꿈치 테두리에 붙이고 깔창에도 라텍스 쿠션을 넣은 신발이다.

    이를 통해 번 수익은 아픈 아이들의 수술비 지원에 쓰인다고 그는 밝혔다.

    떨어지거나 상처가 나 상품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과일로 만든 잼인 '이런쨈병'을 출시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아버지가 국토 종단하면서 낙과 피해 농가를 지날 때 낙과를 다 사서 임직원한테 나눠주는 걸 봤는데 거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바른생각과 이런쩀병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은 전액 보육원 지원이나 청소년 성교육 지원, 낙과 피해농가 지원 등에 사용하고 있다.

    현재 ‘바른생각’ 판매를 담당하는 빅앤트는 2014년 12월 아동보육시설 선덕원과 정기 후원협약을 맺었고 수익금은 부산 영도구 동삼동지역아동센터 옹달샘 외에 고아원 3~4곳에도 전달되고 있다.

    콘돔, 잼, 여성용 신발에 이어 그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또 어떤 쪽으로 불이 붙을까.

    "서울에 대장간이 3군데 남아있는데 영화 소품과 회칼 만드는 분, 그리고 불광동에서 도끼 만드는 분"이라며 “특히 도끼 만드는 분 사정이 어려운데 선물용 도끼 등 아이디어를 통해 도와주는 걸 고민중”이라고 했다.

    박 부사장은 100년 이상 된 소상공 브랜드 100개 이상 탄생을 지원해주는 새로운 목표를 현실화시키는 일에 돌입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부사장은 이날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경영2세가 말하는 기업경영'이라는 주제로 남수정 썬앳푸드사장과 박용준 삼진어묵 실장과 함께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이날 강연내용이 알려지자 SNS 등에는 재벌가나 재벌3세 들에 대해 대체로 비우호적인 댓글이 주류였던과는 대조적으로 '그래도 아들은 생각이 있네' '바른 생각을 가진 분이시네요' '간만에; 개념있는 기업인, 그 가치관 앞으로도 계속되길 응원합니다^^' 등의 호의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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