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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빅딜·'황금티켓' 면세점 거머쥔 김승연, 제2의 전성기



기업/산업

    삼성 빅딜·'황금티켓' 면세점 거머쥔 김승연, 제2의 전성기

    김 회장, 뚝심 결실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 말아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한화그룹이 올들어 각종 프로젝트를 잇따라 완성시키며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을 시작으로 가능성이 낮아 보였던 면세점 사업까지 거머쥐는 등 각종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다시 전성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화그룹이 이룩한 최대 성과는 대삼성 빅딜의 성공적 마무리다.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삼성그룹 4개 계열사를 1조9000억원에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 4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6월에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한화의 빅딜 인수작업은 예상보다 2개월 정도 빠르게 진행됐다. 당초 한화는 이들 4개 계열사의 인수를 올 상반기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기업간 자발적 M&A에 대한 외부의 긍정적 기대 등으로 인수작업은 비교적 빠르고 순조롭게 완료됐다.

    삼성과의 빅딜 성공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결심과 추진력이 크게 작용했다는게 안팎의 평가다.

    김 회장은 국내외 경제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사업재편이 늦어질 경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재편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수차례 지시했다.

    삼성과의 빅딜 성공으로 한화그룹은 주요 사업분야인 방위산업과 석유화학 부문에서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특히 한화그룹의 모태 업종인 방위사업의 경우 매출액 2조 7000억원의 외형적 성장 뿐 아니라 기존의 탄약과 정밀유도무기 중심 사업에서 자주포, 항공기, 함정용 엔진 등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글로벌 종합방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한화그룹은 기존 계열사들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 한 가족이 된 계열사들과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 유통업계 '황금티켓' 면세점 사업 품다

    올해 2분기 유통업계의 최대 이슈는 단연 신규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었다.

    한화그룹의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당초 예상을 깨고 HDC신라면세점과 함께 유통업계의 황금티켓으로 불리는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이번 신규 면세점 선정에서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일반경쟁입찰에는 신세계DF, 현대DF, SK네트웍스, 이랜드, 롯데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HDC신라면세점 등 7곳이 참여했다.

    유통공룡기업들은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면서 총력전을 펼쳤다.

    한화의 경우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을 시내면세점 사업자 부지로 선정하는 ‘배수의 진'까지 치면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 ‘한강의 기적’ 등의 애칭을 가지고 30년간 서울을 대표해온 63빌딩을 통해 다시 한번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공항과 가까운 63빌딩을 통해 글로벌 관광객을 끌어들인 뒤 여의도 관광 인프라 개발을 통해 도심에 편중된 관광객을 분산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 주효해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63빌딩에 매장면적 3050평의 면세점을 만들어 2016년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통업계는 이번 면세점 사업자 선정으로 한화갤러리라타임월드는 연간 최대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 김승연 회장 '뚝심 투자' 태양광 사업 결실 시작

    한화가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던 태양광 사업도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

    태양광 업황이 극심한 침체기에 있던 지난 2012년 김승연 회장은 “불확실한 사업환경이나 눈앞의 이익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태양광과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관심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태양광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지시했다.

    김 회장의 이런 적극적인 지원은 잇단 태양광 공급 계약 체결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한화큐셀은 미국 굴지의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2015년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업계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또 16일 한화큐셀은 태양광 주택용 토탈솔루션 기업인 썬런에 50MW 규모의 모듈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는 유틸리티 시장 뿐 아니라 주택용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성과까지 얻었다.

    한화그룹은 이같은 성과에도 태양광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에 1.5GW의 셀 공장을 새로 건설하고, 충북 음성에 있는 250MW 기존 모듈 공장에 250MW의 모듈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화는 미래 산업인 태양광 사업에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를 해 글로벌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청사진도 함께 제시했다.

    ◇ 16년만의 정유업 재진출…알뜰주유소 공급권 획득

    한화는 경인에너지를 매각한지 16년만에 정유업에 다시 진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22일 한국석유공사와 농협 주관으로 진행된 2부 시장 알뜰주유소 공급권 공개입찰에서 한화토탈이 휘발유 부문에서 최저가로 낙찰받았다. 한화토탈은 올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휘발유 기본 1억9000만ℓ에 옵션 9500만ℓ를 알뜰주유소에 공급할 예정이다.

    {RELNEWS:right}앞서 한화토탈은 지난 14일 2부 시장 휘발유 부문 공급자로 입찰에 참여했으나 단독입찰로 입찰이 미뤄진 바 있다.

    삼성그룹과의 '빅딜'로 삼성토탈을 인수한 뒤 올해 4월 사명을 한화토탈로 변경한 한화그룹은 경인에너지 매각 후 16년 만에 정유업을 재개하게 됐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1970년 경인에너지 설립을 통해 정유사업에 뛰어들었지만, 1999년 현대오일뱅크에 공장과 영업망을 매각하면서 정유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한화는 16년만의 정유업 재진출이라는 상징적 의미 뿐 아니라 내수 물량의 80~90%를 안정적으로 소비할 공급처를 확보하는 실질적 성과도 거뒀다.

    한화토탈은 지난 2012년 알뜰주유소가 처음 도입된 이후 매년 2부 시장 사업자로 선정됐으며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점유율은 2012년 7%에서 지난해 40%까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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