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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먹는 하마' 서울역 고가공원, 세빛섬과 고척돔에서 배워야



정치 일반

    '돈먹는 하마' 서울역 고가공원, 세빛섬과 고척돔에서 배워야

    CBS 박재홍의 뉴스쇼 [김규완의 눈]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CBS 김규완 선임기자

    ▶ 오늘 뉴스의 첫 주제어는 뭡니까?

    중림동 방향에서 바라본 서울역고가 전경(위)과 야경

     

    = 돈먹는 하마입니다.

    서울시가 서울역 앞 고가차도에 만들겠다는 고가공원 얘기입니다.

    공사를 앞두고 최근 안전진단을 마쳤습니다. 진단결과, 콘크리트 상판이라고 하죠, 중심부 바닥의 절반이 넘는 60%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원을 만들어 고가도로 위에 나무라도 심는다면 하중은 훨씬 더 커지겠죠.

    전문가들은 지은지 45년 된 서울역 고가도로를 허물고 다시 지을 것을 권고했지만 박원순 시장은 기존 고가도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때문에,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불가피해 당초 사업비 380억원으로는 턱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서울역 고가공원 현상공모 당선자인 네덜란드 건축가 비니 마스 씨의 디자인대로 서울역 광장과 고가공원을 연결하는 나선형 계단을 만들고 주변에 소규모 공원을 추가로 만들면 사업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돈 먹는 하마가 되는 겁니다.

    ▶ 서울시민들에게 이에대한 학습효과가 있지 않습니까?

    세빛섬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세빛섬과 고척돔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에 한강르네상스를 한다고 천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플로팅아일랜드인 세빛섬을 만들었다가 전시행정 논란을 빚었죠.

    또, 역시 오세훈 시장이 시작한 사업인데요. 동대문야구장을 대신하는 고척돔구장을 짓고 있잖아요.

    고척돔구장은 2007년 처음 시작할 때 예산은 529억원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계속 설계가 바뀌면서 지금은 5배가 넘는 3천억원 가까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고나서도, 아직까지 어떻게 누가 쓸 것인지가 결정되지 않고 있어요.

    서울시는 프로야구단인 넥센히어로즈를 입주시키려고 하지만 운영비라든가 광고문제 등을 놓고 의견 차이가 커 공식합의를 못하고 있습니다.

    고척돔이 고민돔이 됐는데요. 서울역 고가공원도 세빛섬과 고척돔의 경우를 반면교사로 삼아 시민들의 혈세만 쏟아붓는 낭비행정이 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 오늘 관심인물은 누구입니까?

    왼쪽부터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와 배상문 (자료사진)

     

    = 프로골퍼 타이거우즈와 배상문 선수 입니다.

    골프황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프로선수, 실력에서나 마케팅에서 골프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리죠.

    그런 타이거우즈가 지난 2009년 스캔들이 터진 이후 나락으로 빠지더니 헤어날 줄을 모릅니다.

    급기야 미국언론들이 연일 우즈를 향해 "더 이상 추한모습 보이지 말고 은퇴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즈는 올해 들어 8개 대회에 나와 3번 컷 탈락, 한번은 기권했고요. 마스터스 대회 때 17위 한 것이 최고성적입니다.

    주말골퍼 수준인 80대 타수도 자주 나옵니다. 최근 끝난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사실상 꼴찌인 151위로 컷 통과도 못했습니다.

    우즈는 한국나이로 지금 41살인데요. 부상에다 재활하느라 연습량이 부족해서 제실력이 안나온다고 핑계를 대는데요. 프로선수에게는 그것도 실력에 포함되죠.

    ▶ 배상문 선수는 대조적인 결정을 했네요.

    27일 오전 10시 아프리카tv를 통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 (방송화면 캡처)

     

    = 일단 골프를 접습니다. 군대를 가기 때문입니다.

    올해 30살인 배상문 선수는 축구의 박주영 선수처럼 해외에서 활동하는 자신에게 병역혜택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병무청을 상대로 국외여행기간 연장과 관련해 소송도 냈지만 패소했습니다.

    올해 30살인 배상문 선수는 결국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한국사람들이 유명인사들의 도박이나 음주운전, 사생활 문제에 대해 이상할 정도로 관대한 편인데, 유독 군대문제에 대해서만은 관용이 없거든요. 군대갔다온 남성들이 용납을 하지 않는 문화가 있어요.

    메이저리그에 백차승 선수라고 있었습니다. 부산고 출신의 에이스로 박찬호 선수의 뒤를 이을 투수로 기대를 모았죠.

    그러나, 미국에서 귀국을 차일피일 미루며 군대를 회피한 끝에 미국 시민권을 얻어 끝내 군 입대를 거부했습니다.

    이후, 백차승 선수는 미국에서 제대로 성적을 내지 못했고 사실상 병역기피자가 되어 따가운 여론 때문에 한국야구로 돌아오지 못한 채 일본과 대만, 호주 등지를 떠돌고 있습니다.

    가수 스티브유라고 아시죠? 유승준 씨 말이에요. 백차승 선수처럼 미국 시민권을 얻어 군대를 가지 않았죠.

    한때 최고가수였지만 병역기피를 위해 조국을 버린 사람이 되어 입국거부자 신세까지 돼있지 않습니까?

    여러차례 사과를 하지만 우리 국민여론은 병역기피자에 대해 여전히 관대하지 않습니다.

    ▶ 오늘 관심가질 곳은요?

    = 개성공단입니다.

    남북 민간단체들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8.15 남북공동행사를 열기 위해 오늘 개성공단에서 실무접촉을 갖습니다.

    정부 차원이 아니라 민간단체들이 만난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통일부도 승인을 했어요.

    이번에 8·15 남북공동행사가 성사되면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이후 10년 만에 남북 공동행사가 되는 것입니다.

    북측은 평양과 판문점에서 민족통일대회를 열자고 하고요. 남측은 서울과 평양에서 문화·학술행사로 열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장소와 행사의 성격이 문제가 되겠죠. 남북이 교류에 얼마나 진정한 의지가 있느냐에 따라 광복 70주년의 의미가 달라질 것이고요.

    이명박 정부 이후 박근혜 정부까지 꽉 닫혀버린 남북관계에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습니다.

    ▶ 오늘 또 다른 관심가질만한 곳은 어디입니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황교안 국무총리,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확대 고위 당·정·청 회의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황진하 사무총장, 현기환 정무수석,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 비서실장, 김 대표, 황 총리,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안종범 경제수석. (사진=윤성호 기자)

     

    = 국회에서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회담입니다.

    어제 당정청 회동이 모처럼 화기애애한 가운데 열렸어요. 무슨 출정식을 여는 분위기였다고 하죠.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공공·노동·금융·교육 개혁을 말하는 이른바 4대개혁을 위해 앞장서자고 결의했는데요. 결의는 결의일 뿐. 문제는 상대가 있다는 것이죠. 야당이요.

    여당은 반드시 내일까지는 추경예산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국정원 해킹의혹 문제를 연계시키면서 타결이 쉽지않아보입니다.

    '추경예산 나몰라라'하는 야당이 몰릴지, '민간인사찰 의혹 나몰라라'하는 여당이 몰릴지, 누가누가 잘하나보다는 누가누가 덜 욕먹나 눈치싸움이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 관심가질 뉴스, 마지막 주제어는 뭡니까?

    = 한국을 위한 배려는 없다. 일본기업 미쓰비시 얘기입니다.

    미쓰비시 측은 지난 19일 미국까지 가서 태평양 전쟁당시 강제노역을 당한 미국인 전쟁포로 피해자와 가족에게 공식 사과했습니다.

    어제는 영국과 네덜란드, 호주의 전쟁포로들에게도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중국에게도 원만한 해법을 찾고 싶다며 사과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어요.

    그러나, 유독 한국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일관계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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