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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버린다" 술취한 교사 학생에 막말…해당교사 "기억 안 나"



전국일반

    "죽여버린다" 술취한 교사 학생에 막말…해당교사 "기억 안 나"

    • 2015-07-22 10:08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가 술에 취해 학생에게 막말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려 물의를 빚었다.

    22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모 여자중학교 체육교사 A(50)씨가 지난달 25일 오전 쉬는 시간 체육관에서 수업을 준비하던 2학년 학생들에게 막말을 뱉었다.

    자신의 수업과 무관한 학생들이지만 이들 가운데 지난해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학생 2명이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A씨는 반 학생 전체에게 "너희 부모가 나보다 잘났으면 고소해라. 나는 구속당해도 된다. 오늘부로 교사 그만둔다. 너희를 3초 안에 다 죽여버릴 거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A씨의 폭언은 수업종이 울리고 담당 체육교사가 올 때까지 계속됐다.

    학생들은 A씨가 술 냄새가 잔뜩 풍겼고,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자신에게 인사를 안 했다는 학생 2명을 체육관 내 교사실로 따로 불러냈고 이 과정에서 학생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졌다는 학생의 주장까지 제기된 상태다.

    논란이 일자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고 A씨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않는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병가를 신청해 학교로 출근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나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에 대해 "학생들과 수업을 하기로 약속한 게 생각이나 출근했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사건 발생 직후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연 뒤 A씨와 학생들은 격리조처한 상태다. A씨에 대해서는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징계위원회는 22일 오전 부산시 교육청에서 열린다.

    부산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온정주의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던 그간의 관행에서 벗어나,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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