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기업들 내수 살리기 '백태'

기업/산업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기업들 내수 살리기 '백태'

    국내 휴가 장려하고 행사 국내 개최…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협력사 자금 지원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대기업들이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가라 앉은 내수경기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들은 여름 휴가철 국내 여행 장려,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협력사 자금 지원, 해외 관광객 유치, 농어촌 지원 및 봉사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한화그룹은 메르스로 침체된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 50억원 어치를 구입해 임직원 모두에게 여름 휴가 전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는 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그룹 방송과 사내 통신망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국내 여행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지역 마을을 방문해 특산물도 구매하기로 했다.

    한화는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직원 연차휴가 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는 수십만원에 상당하는 한화리조트 상품권을 별도로 지급한다.

    상품권은 전국 12곳의 한화리조트와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등 부대시설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광지 주변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한화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다양한 내수살리기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휴가철 관광객들을 위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고, 리조트 내에 지역 특산물 판매 코너를 개설해 내수 경기 살리기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메르스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름휴가 국내서 보내기 등의 다양한 대책을 시행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전사적 대책 시행…행사 국내 개최, 상품권 대량 구매, 여름 휴가 국내 권장

     

    현대차그룹도 전사적 차원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 차원의 메르스 극복을 위한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대상 특별할부유예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 데 이어 전 그룹 차원으로 확대된 2단계 내수활성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딜러 및 고객초청 행사와 해외 현지 임직원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국내에서 7~11월에 집중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신규 딜러 한국 초청 세미나, 최우수 딜러단 한국 방문 등 해외 현지 딜러 관련 행사를 기획중이다.

    현대차도 여름휴가철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또 1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경기 활성화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메르스 사태 극복을 위한 자영업 및 소상공인 대상 3개월 할부금 납입 특별유예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 딜러 및 고객 대상 국내 행사 개최, 그룹 임직원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삼성, 300억원 상품권 협력사 지급, 해외 고객 국내 관광 초청, 농어촌 지원 확대

     

    삼성은 하계 휴가철을 맞아 3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사업장에 근무하는 협력회사와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은 또 메르스 사태로 인해 한국 관광객이 급감한 것과 관련해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거래선과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 우수사원에게 국내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하는 등 1,000명 이상을 유치하기로 했다.

    삼성은 가뭄과 메르스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어민들을 돕기 위해 농촌지원 활동에도 나선다. 7월중 삼성전자 서초사옥 등 전국 21개 사업장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농산물과 지역상품을 구입해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삼성계열사들은 전국 200개 마을에서 계열사 직원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설보수와 일손돕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임직원들의 하계 휴가를 앞당겨 실시하도록 하고, '국내여행 권장 캠페인을 진행해 국내 관광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SK·LG·롯데…상품권 구매, 국내관광 장려, 협력사 무이자 대출, 헌혈 등 시행

    SK그룹은 메르스 사태와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임직원 헌혈과 함께 기부에 나서는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8만여명의 임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하고, 그 숫자만큼 1인당 10만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SK그룹은 메르스 사태 여파로 헌혈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등 혈액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이같은 대책을 수립했다.

    SK는 이와 함께 주력계열사 경영진이 중국을 방문하는 등 해외 현지에서 한국 관광 장려 등의 활동도 펼쳤다.

    LG그룹은 협력사 무이자 대출과 전통시장 상품권 구입, 봉사활동 등으로 내수 경기 활성화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70억원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해 직원들과 협력회사에 지원하고, 협력회사들에게는 600억원의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RELNEWS:right}

    LG계열사들은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LG화학은 사업장 인근 지역의 쌀을 소비하는 로컬 푸드 운동에 나서고, LG디스플레이는 사업장 인근에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열어 농가 지원에 힘을 더했다. LG는 메르스로 인해 일시 중지 되었던 사회공헌 활동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기로 하는 등 국내 휴가 독려에 나섰다.

    롯데는 20일 이인원 부회장 명으로 각 계열사에 보낸 통신문에서 전 임직원의 7, 8월 집중 휴가 실시와 국내 휴가 보내기 등을 지시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