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사업 진출을 두고 대리운전 업계의 입장이 반대와 환영으로 갈리며 맞불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국대리운전연합회 소속 회원 400여명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다음카카오 사옥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막대한 자본과 조직을 가진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 진출계획은 기존 시장 종사자들의 존립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반발했다.
이들은 "대리운전업 관련 콜센터, 장애인 종사자 10만 명의 생계가 위협받는 것은 물론 대리운전기사들의 생활 여건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열악해 질 것"이라며 "대리운전사업자들은 대기업계열 콜택시업체와 달리 8천여 개에 이르는 중소규모의 사업자들이 전국에 흩어진 이른바 골목상권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등은 다음카카오의 대리운전사업 진출을 막아 달라고 촉구했다.
반면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회원 50여 명은 이날 인근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고 "그동안 대리운전 업체는 기사에게 단말기를 강매하거나 배차를 제한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 사업자들의 횡포를 근절할 기회"라며 다음카카오의 업계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다음카카오는 대리운전 시장 진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수수료와 보험료 정책 등 업계에 만연한 고질적 병폐를 개선해 상생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양측의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경력 240여명을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