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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코하람에 피랍된 치복 여학생들 이번에는 풀려날까



중동/아프리카

    보코하람에 피랍된 치복 여학생들 이번에는 풀려날까

    • 2015-07-09 22:40

    보코하람 "당국에 구금 지도자와 치복 소녀 200여명 교환" 제의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치복시에서 납치한 여학생 200여 명과 정부가 구금하고 있는 보코하람 지도자들과의 교환을 제의했다고 A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보코하람과의 협상에 참여했고 현재의 협상자들과 가까운 한 인권운동가는 익명을 전재로 "지난해 굿럭 조너선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 정부에게 제시됐던 보코하람 구금자 16명과 219명의 여학생을 교환하자는 제안이 다시 재개됐다"고 말했다.

    그는 보코하람의 교환 제안은 현재로는 지난해 4월 나이지리아 북동부 치복시 치복공립여자중등학교에서 집단 납치돼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 일으킨 219명 여학생들에 국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 년 이상 보코하람과 협상해온 또 다른 나이지리아인 프레드 에노는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지만 지난 며칠 사이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5주가 지난 무함마두 부하리 정부는 조너선 정부와 달리 보코하람을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할 수 있는 '깨끗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노는 지난 9일 동안 약 350명을 살해하는 등 최근 보코하람의 유혈테러가 급증하는 것이 더 유리한 협상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보코하람의 과거 수법과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고문 페미 아데시나도 지난 4일 "아무리 격렬하고 사악한 전쟁이라 하더라도 대부분의 전쟁이 종종 협상 테이블에서 끝나곤 한다"면서 "정부는 보코하람과의 협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코하람 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는 치복 납치사건이 한 달쯤 지난 지난해 5월 배포된 동영상에서 "당신들이 잡고 있는 우리 형제들을 석방하지 않는다면 이 소녀들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20일 미국 CNN 방송은 나이지리아 정부와 보코하람이 여학생 인질의 석방을 위해 협상 중이며 보코하람은 테러 혐의로 구금돼 있는 조직원 30명과 여학생 인질 30명을 일대일로 교환하자는 조건을 내걸었으나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보코하람에 납치된 여성과 소녀, 어린이 가운데 300여 명이 나이지리아군에 의해 구출됐으나 그 안에 치복 소녀는 없었다.

    이는 보코하람이 치복 소녀들을 '최후의 협상 카드'로 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부하리 대통령은 8일 별장에서 치복 소녀들이 잊혀지지 않도록 활동하고 있는 '내 딸을 돌려주오(Bring Back Our Girls)' 소속 시민운동가들을 만나 격려하고 "현 정부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14일 보코하람이 치복공립여자중등학교 기숙사에서 여학생 219명을 납치한 뒤로 이들의 행방이 1년 3개월이 다 되도록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보코하람은 이들을 이슬람으로 개종시켜 대원들과 결혼시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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