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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버스추락, 부상자 접근도 막는 공안"



아시아/호주

    "中 버스추락, 부상자 접근도 막는 공안"

     


    -연수생, 접경지역 역사탐방 중 사고 당해
    -공안의 강한 통제탓에 사고원인 불명확
    -한시간 뒤 구조대 도착, 피해 키운 듯
    -관계부처와 연수생 의견받아 귀국 조율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김선경 (베이징 특파원), 유호권 (외교부 재외국민과장)

    어제 저녁, 날벼락 같은 소식이 중국에서 전해졌습니다. 어제 오후 5시경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서 행자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다리에서 추락해 현재까지 사망자 10명에 부상자 16명이 발생한 것인데요. CBS 중국 특파원을 연결해서 사건 개요를 전해 듣고 이어서 외교당국의 대처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베이징을 먼저 연결해보죠. 김선경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 김선경> 네. 베이징입니다.

    ◇ 박재홍> 사망자가 10명으로 나오고 있는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건가요?

    ◆ 김선경> 현재까지 버스 추락사고로 우리 국민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인 버스기사가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4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우리 공관측은 전하고 있고요.

    사고가 발생한 것은 한국시각으로 어제 오후 4시 30분이었습니다.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단둥으로 향하던 이 사고 버스는 지안과 단둥 경계지점에 있는 조선족 마을 부근 다리에서 15m 아래 하천으로 떨어졌습니다. 버스에는 한국인 26명과 중국인 2명이 타고 있었고요. 버스에 타고 있던 한국인들은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교육을 받고 있던 지방공무원 24명인데, 이들은 전국 각 시도에서 모인 분들입니다. 또 연수원 직원 1명과 가이드 1명도 타고 있었고, 중국인은 숨진 버스운전사와 중국인 가이드로 2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 버스 운전사 이외에 중국인 가이드도 숨졌다고 전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정확한 사망자 명단은 다시 한 번 확인을 해야 할 것 같고요. 교육생들은 지난 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 5일간 북중 접경지역에서 역사 탐방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박재홍> 중국 연수 중에 이런 큰 사고를 당한 것인데요. 현재까지 사망 원인이 밝혀지고 있습니까?

    ◆ 김선경> 아직까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공안이 강하게 통제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부상자들과 대화도 차단하고 있다고 동료 공무원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동료 공무원의 말을 들어보시죠.

    ◆ 동료 공무원> “현장을 가봤는데 거기에서 공안 경찰들이 차단을 해서 가지를 못했어요.”

    ◆ 김선경> 따라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우리 정부가 파견한 조사팀이 도착한 뒤에 밝혀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사고 원인으로는 과속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버스가 추락한 다리는 굽은 도로가 끝나는 곳에 곧바로 위치해 있어서 사고 위험이 굉장히 높은 곳이라고 현장을 관할하고 있는 선양 총영사관측은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목격자들은 다리 위의 도로 포장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고 전하고 있고요. 또 맞은편에서 오던 버스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는데요, 사고가 난 다리는 버스 두 대가 나란히 지나가는데 충분한 폭이라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정비불량이나 운전미숙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현재로써는 배제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생각보다 피해가 크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유는 뭔가요.

    ◆ 김선경>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피해 규모가 큰데요. 버스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거꾸로 뒤집힌 채 15m 아래의 땅바닥으로 바로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강한 충격을 받았던 것 같고요. 현장 사진을 보면 버스는 강바닥에 완전히 거꾸로 뒤집혀진 채 찌그러진 상태여서 사고 당시의 충격을 알 수가 있습니다. 또 다리의 난간이 굉장히 낮고 또 버스가 들이받은 난간은 거의 흔적조차 없을 정도로 모두 쉽게 부서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난간이 사고를 막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요.

    또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도 구조 차량이 한 시간 넘도록 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상자 치료와 이송이 늦어져서 피해가 커졌다고 목격자는 전하고 있고, 또 사고 직후에 구조장비가 없어서 나무막대기나 쇠막대를 이용해서 부상자를 구조했다고 합니다. 또 뒤늦게 중장비가 와서 들어올리기는 했지만 전문 구조대원 없이 초기대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선경> 네, 지금까지 베이징이었습니다.

    ◇ 박재홍> 김선경 특파원이었고요.

    (사진=웨이보)

     

    ◇ 박재홍> 이어서 외교부의 현지 입장 듣겠습니다. 외교부의 유호권 재외국민과장입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 유호권>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정확히 현지 피해 규모가 어떻게 되고 있나요. 엇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유호권> 저희가 파악하기로는요. 현재 한국인 사망자는 10명이고 부상자는 16명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이분들이 중국에 연수차 방문했던 건데요. 어떤 교육을 받고 있었던 거죠?

    ◆ 유호권> 저희들이 알고 있기로는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 차원에서 중국 내 고구려, 발해 항일독립유적지를 역사탐방하는 현장학습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가장 궁금한 게 사고원인인데,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같은데요.

    ◆ 유호권> 저희들이 공정하고 엄밀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선양 한국총영사관에서 현장에 가서 중국 당국과 이미 협의를 개시 중이고요. 주중 대사관에서도 중국 중앙정부에 그런 요청을 해 놓았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당시 버스가 총 4대였나요? 몇 대였습니까?

    ◆ 유호권> 버스는 6대였습니다.

    ◇ 박재홍> 6대였군요, 그 중에 버스 1대가 사고가 난 건데요. 사고 현장 사진을 보니까 지면과의 높이가 그렇게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망자가 많았단 말이죠. 어쩌다 이렇게 피해가 커졌던 건가요?

    ◆ 유호권> 지금 현재 다리 높이가 사진과 다르게 실제로는 지면과 4~5m 정도로 비교적 높이가 높았던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사고가 컸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왜 이렇게 원인 분석이 늦어지고 있죠?

    ◆ 유호권> 그게 아무래도 사고 수습에 초점을 둬서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교통사고라는 특성이 있어서 더 면밀히 현장을 조사하고 증인도 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장소가 생각보다 외진 곳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선양 총영사관에서 현장에 가서 중국 당국의 엄밀하고 공정한 수사를 계속 요청하고 있고, 같이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우리 정부에서도 현지대응팀 20여 명이 파견됐다고 하는데요. 외교부에도 지금 현지에서 사태파악에 힘쓰고 계신 거죠?

    ◆ 유호권> 그렇습니다. 저희 지금 사건 발생 직후에 외교부에서는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본부장으로 재해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하여 진행 중이고요. 선양 총영사관에서는 현장대책반을 설치했고 직원을 벌써 8명을 파견했습니다. 아울러 주중대사관에서도 대책반을 수립하고 추가 지원 인력이 오늘 현장으로 파견될 예정입니다. {RELNEWS:right}

    ◇ 박재홍> 그렇군요. 중상자도 굉장히 많다고 들었는데 현재 부상자들 상태는 어떻습니까?

    ◆ 유호권> 현재 저희들이 파악하기로 부상자들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16명인데요. 현재 치료가 진행 중이고 다행히도 생명의 위협을 받는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치료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 박재홍> 다행이네요. 그리고 원래는 140여 명의 연수자들이 갔던 건데 연수는 중단되는 거겠죠?

    ◆ 유호권> 지금 현재 이 부분에 대해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요. 저희가 외교부, 행자부, 연수단을 포함해서 이분들의 희망이나 제반 사정들을 십분 감안해서 향후 협의를 거쳐 조기 귀국 여부와 절차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원래 연수 종료가 7월 3일인 내일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결정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부상자들 치료 문제라든지 귀국 절차가 조속히 진행되면 좋겠네요. 말씀 고맙습니다.

    ◆ 유호권> 감사합니다.

    ◇ 박재홍> 외교부 재외국민과의 유호권 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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