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을 조성한 뒤 현직 국회의원 동생을 통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건설폐기물업체 대표가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배종혁)는 대형건설사들로부터 사업을 따내기 위해 현역 국회의원의 동생과 유착한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폐기물업체 H사 대표 유모씨를 소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씨는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현직 국회의원 친동생 박모씨에게 건네 건설사와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하도급업체에 지급할 돈을 부풀린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45억원을 빼돌리고 박씨를 통해 수주로비를 한 혐의로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씨를 지난 20일 구속했다.
검찰은 유씨와 김씨가 건설업체 사이에 발이 넓은 박씨를 이용해 건설사들에게 청탁을 하고 대규모로 사업을 수주한 정황을 포착하고, 유씨를 상대로 정·관계 로비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한 뒤 유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