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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분석한다더니…'메르스 변이 여부' 외면하는 정부



보건/의료

    추가 분석한다더니…'메르스 변이 여부' 외면하는 정부

    해외서도 비상한 관심…美CDC에 논란이 됐던 '2번 환자' 검체만 보내

     

    보건당국이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에 보낸 2개의 검체는 모두 초반에 완치된 2번(63·여) 환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0일 브리핑에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낸 검체 2건이 모두 2번 환자의 것이었다"고 밝혔다. 2번 환자는 국내 메르스 최초 환자(68)의 아내로, 확진자 가운데 가장 먼저 완치돼 퇴원하기도 했다.

    앞서 당국은 국립보건연구원에도 2번 환자의 검체를 보내 유전자 변이 여부를 분석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99% 이상 일치하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며 변이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명 '수퍼 전파자' 등 바이러스 전파 양상이 달랐던 환자들의 검체를 분석해야 검사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CDC에도 동일하게 2번 환자의 검체만 보낸 사실이 이날 드러났다.

    앞서 당국은 해외에 메르스 검체를 보낸 데 대해 "귀중한 자원이라 보내고 싶지 않았다"며 "그렇지만 국제사회에서 자원을 공유하고 가능하면 빨리 분석해 전세계 사람들이 다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압력이 굉장해서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에서도 한국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이날 "국내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1차로 다 분석을 했다"며 "분석한 해독 정보는 외국의 사이트에 이미 올려져 있어서 누구나 다 정보 접근이 가능하게 오픈돼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해독 정보 역시 2번 환자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여서, 당국이 한 달 넘도록 다른 확진자들의 검체 분석을 애써 외면하는 배경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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