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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금융위기 수준…하반기엔 '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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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체감경기, 금융위기 수준…하반기엔 '호전'

    연간 업황 전망BSI, 상반기 실적보다 3포인트 높아

    <자료사진>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영향으로 기업의 체감경기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악화됐다. 그러나 올해 전체적으로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경기가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 업황BSI는 한달 전보다 7포인트 하락한 66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2009년 3월(56) 이후 6년3개월만에 최저치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낮으면 그 반대다.

    올들어 제조업 업황BSI는 1월 73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5월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5포인트 급락한데 이어 이달에는 메르스 영향으로 또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업황BSI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하락했다.

    대기업은 73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중소기업은 57로 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또 수출기업은 67로 7포인트, 내수기업은 66으로 6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의 매출BSI는 76으로 7포인트, 채산성BSI는 84로 3포인트, 자금사정BSI는 80으로 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메르스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비제조업의 체감경기는 더욱 나빠졌다.

    6월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65로 전월보다 무려 11포인트나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8년 10월 6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기업통계팀 박성빈 팀장은 “제조업의 경우 메르스 영향에다 수출부진과 계절적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수가 하락했다면, 비제조업은 메르스 영향이 절대적으로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사시점이 16일~23일 사이였고, 특히 응답의 절반 이상이 메르스 파동이 정점에 달했던 16일에 수거돼 메르스 영향이 크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조사 이후 전화문의를 실시해본 결과 내국인을 중심으로 경제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 업종별 업황 BSI에서 메르스 영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비제조업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숙박업이 84에서 25로 폭락했고, 예술.스포츠.여가는 87에서 57로 급락했다. 제조업도 메르스 영향이 큰 음료는 92에서 71로, 의료물질.의약품은 90에서 77로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매출BSI(71)는 13포인트, 채산성BSI(81)는 9포인트, 자금사정BSI(84)는 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7월 업황 전망BSI도 제조업은 67로 전월보다 9포인트 떨어졌고, 비제조업은 66으로 12포인트 급락했다.

    최대 경영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체는 25.8%가 내수부진을 꼽았다. 전월보다 3.6% 증가하며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불확실한 경제상황(19.7%), 3위는 경쟁심화(12.2%)가 차지했다.

    비제조업체의 경우 내수부진(23.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14.4%로 전월 3위에서 2위로 상승했고, 3위는 경쟁심화(17.4%)였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6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8로 전월(98)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메르스 영향으로 6월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경기가 더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연간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74로 상반기 실적BSI(71)보다 3포인트 높았다.

    대기업은 상반기 실적BSI가 75인 반면 연간 전망BSI는 76, 중소기업은 65에서 70, 수출기업은 70에서 73, 내수기업은 72에서 74로 모두 상반기보다 하반기를 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매출 연간전망BSI는 89로 상반기 실적BSI(80)보다 9포인트, 자금사정 연간 전망BSI는 86으로 상반기 실적BSI(84)보다 2포인트 높았다. 반면 채산성 연간 전망BSI는 83으로 상반기 실적BSI(84)보다 1포인트 낮았다.

    비제조업의 2015년 연간 업황 전망BSI도 상반기 실적 BSI(75)보다 1포인트 높은 76으로 나타났다.

    매출 연간전망BSI는 87로 상반기 실적BSI(80)보다 7포인트, 채산성 연간 전망BSI는 82로 상반기 실적BSI(81)보다 1포인트, 자금사정 연간 전망BSI는 86으로 상반기 실적BSI(84)보다 2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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